레이저 유도 극한 플라즈마 연구에 큰힘 될 듯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23일 오전 10시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배성근 교육과학기술부 국제정책관, 아제키 히로시 일본 오사카대학 레이저에너지학연구소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극한 플라즈마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한일 극한 플라즈마 공동연구센터'는 원자력연이 교과부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의 지원을 받아 레이저-플라즈마 연구 활성화를 위해 이 분야 세계 3대 연구기관 중 하나인 일본 오사카대 레이저에너지학연구소(이하 ILE, Institute of Laser Engineering)와 함께 설립하는 전문 연구 센터다.

이 센터는 ILE의 지원으로 2008년 원자력연에 이전 설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1 kJ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을 이용해 ▲차세대 레이저 발생 기술 개발 ▲고속·고밀도 플라즈마 제어와 계측 기술 개발 ▲핵융합 기초 연구 ▲반도체 리소그래피 광원 개발 ▲실리콘 재결정화, 금속 표면 개질, 태양전지 표면 처리 기술 개발 등 원천기술 연구와 다양한 응용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세계적 연구 기관인 ILE가 참여하는 '한일 극한 플라즈마 공동연구센터'는 선진국이 독점해온 대형 레이저 시설 이용 연구 분야의 국내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고, 첨단 반도체 장비 원천 기술, 신재료 개발 등 산업 원천 기술과 관성 핵융합 기반 기술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원자력연은 개소식에 이어 원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 우남홀에서 국내외 산학연 연구자와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고에너지밀도 플라즈마 워크숍'을 개최했다. 아제키 ILE 소장의 '관성 핵융합 효율 향상을 위한 고속점화 연구와 전망' 주제 발표에 이어 레이저를 이용한 실험실 천체 우주 물리, 레이저-플라즈마 가속, 고출력 레이저 개발 등 최신 연구 현황이 소개됐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공동연구센터 개소를 계기로 한-일, 한-중, 한-유럽 등 국제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시설 개방과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국내 산학연 관계자들의 극한 플라즈마 연구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극한 플라즈마 상온에서 물질의 에너지 밀도에 해당하는 에너지(1011 J/㎤)를 외부에서 가한 상태로, 이에 대응되는 물리 변수들로는 압력 1 Mbar, 레이저 세기 3×1015 W/cm2, 흑체복사온도 400 eV, 자기장 세기 500 T 등이 있다.

◆ 1kJ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 태양 중심부 밀도의 4배에 달하는 고에너지 밀도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이자 세계 10위권 규모의 고에너지 레이저 연구 시설. 태양 내부나 초신성 폭발 같은 초고온-고압-고밀도의 우주 현상의 규명 연구, 다이아몬드 등 희귀광물 생성 과정 규명 등 첨단 고에너지밀도 과학 및 앙자광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