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임상표준센터․분석화학표준센터
정량적․정성적 분석기술 개발․표준화 목표

단백질 측정분야 전문가들의 교류의 장이 새로 열린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김명수) 바이오임상표준센터와 분석화학 표준센터가 주축이 된 단백질 측정클럽이 20일 창립됐다. 단백질 측정클럽은 19~20일 표준연에서 열리는 측정클럽 종합워크숍을 통해 '단백질 측정분야 현황 및 단백질 측정클럽의 비전'에 관한 주제발표 후 창립식과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바이오임상표준센터의 김숙경 박사가 취임했다. 운영위원으로는 표준연 내부에서 4명, 산학연 관계자 6명 등 총 10명이며, 창립 멤버는 40여명이다. 단백질 측정클럽은 창립식을 계기로 자체 게시판을 열고 관련 최신 자료를 올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작업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회원 간 친목도모를 위해 클럽 자체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다.
 
김숙경 회장 "단백질 수준 넘어 '바이오 측정클럽' 지향"
"최근 바이오 분야 측정 이슈는 유전자(DNA)에서 단백질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단백질은 생물체를 이루는 세포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구조가 워낙 복잡해 측정․분석하기가 쉽지 않죠." 최근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 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Bio similar)가 각광받으면서단백질 측정기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숙경 박사. ⓒ2011 HelloDD.com
단백질 측정클럽을 창립한 김 회장은 "단백질은 복잡한 구조에 더해 분자량이 크고 불순물에 의해 측정 간섭을 일으키는 매트릭스 효과가 쉽게 발생하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측정이 상당히 어려운 물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항체 의약품 등 대부분의 단백질 의약품은 일차적인 단백질 합성 후에 당(糖)과 결합해 안정된 구조를 이루게 된다(단백질 수식화, PTM: Post Translational Modification). 단백질 의약품의 경우 당화 정도에 따라 생체 내 안정도와 활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당화분석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정량적인 당화분석 기술을 보유한 곳은 거의 없다는 게 김 회장의 분석이다. 당화 분석과 관련한 측정표준도 구축되지 않은 게 현실이다. 김 회장에 따르면 단백질 측정에는 정성적 분석과 정량적 분석이 있다.

정성적 분석은 ▲바이오 의약품의 공정 ▲제품 유래 불순물과 식품 내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 확인 분야 ▲단백질 3차원 구조 분석 ▲바이오의약품과 임상 진단용 단백질 마커의 당화 분석 등의 단백질 구조 규명 분야로 나뉜다.

정량적 분석은 ▲제품 유래 불순물 정량과 특정 단백질의 양을 측정하는 물질량 결정 분야 ▲정량적 단백질 당화분석과 생체 내 단백질 정량 ▲항체특성을 규명하는 정량적 활성측정 분야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정량적 분석이 어렵죠. 단백질 복제 의약품의 경우 오리지널과 안전성과 약효가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현재는 기술적인 문제로 정성적 수준의 분석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기술을 선도하고 더 좋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라도 저희 클럽에서는 정량적 분석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표준연 바이오임상표준센터가 2010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단백질 측정표준체계 구축'이란 과제가 단백질 측정클럽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과제를 수행하면서 단백질 측정의 중요성과 홍보의 필요성을 느껴왔다고 한다.

"단백질 구조와 활성, 기능을 연구하는 학계와 단백질 마커를 발굴하고 진단에 활용하는 보건 의료계, 바이오 시밀러,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항체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 업체들에게 측정클럽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유전자, 세포 등 바이오 전체 분야로 활동을 확대해 바이오 측정클럽으로 키워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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