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돌 맞은 KAIST 'Vision 2025' 선포식서 강조
KAIST, 새로운 지식 창출하는 글로벌 科技대학 지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산업화를 넘어 국가 선진화의 과제를 위한 전초기지입니다. 대덕은 물론 광주 등 전국이 그물망처럼 연결되고 협력해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오후 2시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KAIST 비전2025 선포식에서 "국가적으로 새로운 지식 창출을 위한 융합은 21세기의 핵심가치이자 매우 절실한 과제"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과학벨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벨트는 인류가 산업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접어드는 과제를 위해 탄생한 것"이라며 "융합의 시대에 대덕은 물론 광주 등 전국이 그물망처럼 연결되고 협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인류가 감동할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를 창조하기 위해) 세계 최고 과학기술자들이 과학벨트로 모이고 그럴때 과학벨트가 일류국가를 만들 수 있는 꿈의 벨트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꽃다발을 건네받은 이명박 대통령. ⓒ2011 HelloDD.com

▲미래 국가 과학기술 주역이 될 KAIST 학생들과 건배! ⓒ2011 HelloDD.com

특히 이 대통령은 "40여년 전, 소득 300달러에 불과한 국민의 절박함 속에서 KAIST가 태어나 우리나라가 가발 수출국에서 자동차 중화학공업대국·정보통신대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선진국을 따라잡던 뛰어난 추격자에서 이제 글로벌 가치의 창조적 지식기반 기술혁신을 위해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난과 빈곤, 기후변화, 전염병 등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과제가 과학기술인들 앞에 놓여 있다"며 "이를 위해 과학기술인들이 원자력 분야에서 보듯 막연한 불안에 떨고 있는 시민사회와 더욱 대화하고 사회 갈등 해소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KAIST 비전 선포식 참석에 앞서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윤철호) 방재상황실을 방문해 일본 원전사고 이후 수고해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리1원자력발전소 문병위 소장과 화상통화를 하며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직 대통령의 원자력안전기술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연구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원전 안전에 대해 국민들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고리1원자력발전소 문병위 소장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KINS 방재상황실을 방문한 이 대통령.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 KAIST 新지식 창출의 메카 2025년 세계 최고 과학기술 선도대학 비전 발표

KAIST(총장 서남표)는 개교 40주년을 맞이해 'KAIST Vision 2025 선포식'을 이날 오후 2시 대강당에서 가졌다.

선포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오명 KAIST 이사장, 서남표 총장,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이상민·심대평·김창수 국회의원, 김명수·박준택·정혁·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 교직원 및 재학생, 학부모 등 1400여명이 참석했다.

KAIST는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KAIST가 추구해야 할 비전과 목표, 핵심가치를 제시하고 KAIST 장기발전전략으로 'KAIST Vision 2025'를 마련했다. KAIST는 '인류를 위한 지식창출'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을 목표로 정했다.

△미래를 여는 전인적 융합형 교육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창의적 연구 △화합과 협력을 통한 발전 △지속 성장하는 KAIST 구축 등의 4가지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핵심가치를 열정(Passion), 창의(Imagination), 진리(Truth)로 정의하고 전인적 글로벌 리더양성, Education 3.0, 우수 교수·학생 유치, 국가 G7 진입 주도연구, 지식한계초월 연구, 연구수월성 제고, 산학협력의 메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인류를 위한 봉사, 지속가능 발전전략, 전략적 인프라 마스터 플랜, 스마트 경영 등 12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34개 핵심전략을 마련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는 이날 세계 최대 석유생산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칼리드 에이 알팔리 총재에게 명예과학기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알팔리 총재는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개발하고 생산해, 한정적인 천연자원을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사용하는 녹색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데 힘써온 업적을 인정받았다.

최병규 부총장은 "알팔리 총재는 뛰어난 조직력으로 KAIST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사우드 대학과 킹파드석유광물대학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며 "녹색성장 환경오염 등 21세기 인류가 풀어야 할 문제 해결에 앞장선 점을 평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KAIST의 새로운 목표들…융합 교육과 창의 연구로 승부

KAIST는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창조적 리더 양성을 주요 미래 비전 목표로 삼고 있다. KAIST는 새로운 지식 창출을 선도하는 전인적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인적 리더 교육, 창의적 다빈치 융합 교육, 학습자 중심의 디지털교육 시스템, 스마트 교육시스템, 전 주기적 인사시스템 등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창의적 연구'도 KAIST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키워드다. 과학기술에서 중요한 발견은 개인의 지적호기심을 추구하는 연구과정에서 우연적으로 이뤄지기도 하지만,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문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해결할 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KAIST는 이런 점에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KAIST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맞춤형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을 비롯한 지속가능한 녹색 성장 산업 연구, 젊은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 국가 대형공동연구 주도 등 국가와 사회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연구를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협력도 중요한 KAIST의 목표다. 화합과 협력을 통한 발전을 추구할 계획이다. 산업 발전을 위한 S&T Hub, 국가경쟁력 센터, 다문화 캠퍼스 조성, 국민을 위한 오피니언 리더 양성, 평생교육원 설립 등을 세부 실천사항으로 꼽았다.

아울러 KAIST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발전기금 1조원을 조성하고 리필형 연구기금 1조원 조성 및 운용, 성과관리 선진화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경영 개선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서남표 총장은 "차세대교육시스템 Education3.0의 실행방안으로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인 I-Four 교육프로그램(International IT-Based Independent Integrated KAIST Educational Program)을 도입할 것"이라며 "KAIST는 지금까지 일궈낸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VISION 2025를 통해 구체화된 KAIST의 꿈과 열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AIST는 1971년 2월 서울 홍릉에 설립된 이공계 대학원인 한국과학원(KAIS)으로 출발했다. 1981년 1월 5일 한국과학원(KAIS)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통합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만들어졌다. 1989년 6월 KIST와 분리되고 그해 7월에는 1984년 설립된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 통합해 대전 대덕캠퍼스로 이전했다. 2008년부터 공식 명칭을 영문명인 'KAIST(카이스트)'로 변경했다. 2009년 3월에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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