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문제 해결, 콘크리드 제작 시멘트 양 줄여 친환경적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은 국내 발전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화력발전소들로부터 나오는 석탄재(바닥재, bottom ash)를 다량 재활용하는 '친환경 콘크리트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은 매립지 문제를 해결하고, 콘크리트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시멘트 양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연에 따르면 국내 석탄재 발생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50~60% 정도가 콘크리트 재료로 재활용될 뿐 40% 이상은 인근 매립장에서 매립·처리되고 있다.

이에 건설연은 석탄재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석탄재를 활용해 20~30MPa 정도의 강도를 가진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콘크리트가 조만간에 아파트와 같은 건물공사에도 활용 될 수 있게 하고, 탄소배출이 많은 시멘트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시멘트 제로 콘크리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건설연 관계자는 "이번 기술의 개발로 석탄재 처리비용에 대한 문제와 석탄재로 인한 분진과 침출수 등 환경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줌으로써 건설부분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화력 발전소가 많은 중국과 인도 등에도 이 기술을 수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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