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DIVA독서조찬포럼 열려

 

"리더에게 인문고전 독서는 꼭 필요합니다." 대덕CEO들이 인문학의 매력에 풍덩 빠졌다.

4월 DIVA 독서조찬포럼이 대덕특구 기업인, 연구원, 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7시 골프존 1층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의 선정 도서는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회원들의 주제 발표와 다양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김세원 혜천대학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리더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문 고전 독서가 필수"라며 알렉산더와 세종대왕, 금융가 조지 소로스, 기업가 이병철과 정주영 등을 예로 들었다.

김 교수는 인문학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불교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불교의 돈오점수(頓悟漸修·깨달음에 이르는 경지에 이르기까지에는 반드시 점진적 수행단계가 따른다는 말)의 개념을 확대 적용해 깨달음을 얻은 후에도 계속된 수양인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 또 독서와 반성적 사고를 통해 자기 자신을 계속 뒤돌아 볼 때 비로소 '자기자신의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준 글로벌리더십센터원장은 저자의 말에 100%공감은 하지 않았지만 독서의 중요성에서는 저자와 의향을 같이 했다. 유 원장은 "'인문고전을 읽으면 지배계급이 되고, 반대의 경우는 피지배계급이 된다'는 저자에 표현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서를 한다고 모두가 리더가 되는건 아니듯이 인문고전을 읽는 사람이 모두 지배계급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병규 한국미래코치포럼 대표는 본질(本質)을 꿰뚫어보는 심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말고 인문고전을 읽는 과정을 통해 심안을 갖출 것을 모두에게 당부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포럼에 참석한 회원들도 각기 소감을 밝혔다. 회원들은 최근 KAIST 사태와 관련해 인문학이 중요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다른 회원은 "저자의 마음을 읽는 것은 독서지만 자신의 마음을 읽는 것은 명상"이라면서 독서를 넘어 더 깊은 사색과 그를 통한 행동변화의 중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다음 독서포럼의 도서로 행복학의 전도사 '탈벤 샤하르'의 '해피어'를 선정하고 내달 11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이날 포럼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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