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벤처센터 , 동문창업관 등 일부 층 물에 잠겨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을 표방하며 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내 한 벤처빌딩에서 물이넘쳐 입주기업들이 한때 '물난리'를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KAIST 창업보육센터인 HTVC(하이테크벤처센터)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시쯤 이 건물 옥상에 있는 물탱크가 넘치면서 건물 일부 층이 물 난리를 겪었다는 것.

현장을 목격한 한 입주자는 "이날 오전 7시쯤 KAIST에서 연락이 와 회사에 와 보니 사무실 바닥에 5Cm 가량 물이 차 올라 있었다"면서 "벽등이 온통 물에 젖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날 HTVC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 사무실에서는 컴퓨터가 물에 잠기는 가 하면 각종 책들과 집기가 물에 젖는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3일이 지난 지금도 이 빌딩 벽면 곳곳은 물이 마르지 않아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으며 곳곳에서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모기향을 피우는 모습이었다. 다만 아직은 상당수 기업들이 입주를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는 옥상에 있는 물탱크의 수위조절 장치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으면서 일시적으로 물이 역류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TVC에 입주한 한 벤처기업인은 "첨단 일텔리전트 빌딩이라고 선전하는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수 있나"면서 "PC나 집기가 젖은 것도 문제지만 납기를 마쳐야 할텐데 어렵게 됐다"면서 한탄했다.

한편 지난주 22일에는 인근의 벤처기업 입주시설인 KAIST 동문관에서도 물이 역류하면서 일부 층의 사무실로 유입돼 집기가 물에 젖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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