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기술 발전위해 써 주길"
조천식·윤창기 부부가 기부한 100억원의 발전기금은 녹색교통대학원(Graduate School for Green Transportation) 설립을 위해 사용되며 대학은 조씨의 숭고한 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이 대학원을 '조천식 녹색교통대학원'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조천식 녹색교통대학원에서는 다양한 학과의 여러 교수들이 참여해 최첨단 녹색기술을 도입한 미래 교통 및 수송 기술에 관한 학문간 융·복합 연구와 교육이 수행된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조 씨 부부는 자식들을 다 키우고 나서부터 부부의 재산을 이웃을 위해 기부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 조 씨 부부는 사회복지 사업과 육영사업을 두고 고민하던 중 이웃에 사는 김병호 서전농원 회장이 KAIST에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조 씨 부부도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KAIST에 기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조 씨는 "지난 1973년 받은 퇴직금과 아끼고 절약해 마련한 자금 등을 더해 서울 역삼동과 충남 천안의 땅을 샀는데 37년동안 팔지 않고 갖고 있었더니 지나온 세월이 보태져 큰 금액으로 변했다"며 "무언가 특별하기 때문에 기부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갖고 있기 때문에 기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 윤 씨도 "우리 부부의 기부가 과학기술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라며 "KAIST가 꼭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써 국부를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남표 총장은 "조 씨 부부의 기부는 엘리트 코스를 거친 이들의 '노블레스 오브리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부부의 뜻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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