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토지·노동력·민족적 동질성 강점...유대관계원해

"몇 차례 한국에 와 본 적이 있었지만 충남도와 연결하면 대전시도 같이 오는 줄 알았습니다. 대덕밸리를 생각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25일 다시 대전으로 올 때 시간이 허락된다면 대전시장과 접견해 대덕밸리와의 연계 가능성을 타진해 봤으면 좋겠네요."

연변조선족자치주 경제무역대표단을 이끌고 來田한 남상복 연변조선족자치주 州長은 '투자설명회'에 대덕밸리의 첨단기업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남 자치주장은 "대덕밸리라는 것을 여기에 와서야 알게됐다"면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연변과 대덕밸리와 교류의 협력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 자치주장과의 일문 일답.

- 이번 방한의 목적은 무엇인가.

"연변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한국의 자금과 회사를 영입하기 위해서다. 연변은 최근 중국의 WTO 가입을 계기로 각종 혜택을 받고 있다. 한국의 풍부한 자금과 우수한 기술이 연변의 풍요로운 환경을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 한국기업이 연변에 진출하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

"연변은 동북지역이기 때문에 중국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서부지역 개발사업과는 거리가 있지만 동북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서부지역 개발사업의 수혜지역으로 선정됐다. 소득세도 전국적으로 33%를 징수하지만 연변지역에서는 15%만을 징수한다. 노동력 부분에서도 같은 민족인 조선족 인력의 활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금 한국에서 조선족들이 주로 3D업종에만 종사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들 가운데 우수한 두뇌도 많다. 또한 이들은 중국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고 한국어도 능통해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히 할 수 있어 회사의 세밀한 요구까지 포착, 수행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값싼 토지, 중국시장 진출 등을 지원한다."

- 연변은 방직·목재·의약 등이 주요산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첨단IT나 BT분야는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연변에 진출한 4백14개에 달하는 한국기업들의 대부분이 방직·목재·식품·화공들이지만 최근에는 신기술 업종이 확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호소프트웨어개발회사나 SNU전자정밀기회사 등의 진출이 그 예이다. 연변州도 전자나 의약 등 IT, BT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충남도와 연결해 천안, 청주 등의 기업은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덕밸리의 기업을 볼 생각은 없는가.

"어제 연길시 부시장 일행이 대덕밸리의 벤처기업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에서야 대덕밸리를 알았지만 연길시 부시장 말로는 상당히 좋은 기업이 많다고 하니 방문해 보고 싶다. 이번 방문일정이 이미 잡혀져 있지만 25일 다시 대전으로 내려올 때 대전시장을 만나 대덕밸리와의 연계방안을 논의하고 싶다. 설령 이번이 안 되더라도 반드시 다시 오겠다. 그동안 서로 정보교류를 지속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