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에너지소비 효율화 핵심설비, 국제공인시험기관 추진

KERI(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유태환)은 고효율전동기의 성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공인 인증시험설비가 구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식경제부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 전력산업인프라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하는 '200kW급 이하 고효율전동기 공인 인증시험설비 구축'의 1차년도 사업으로 37kW이상 200kW이하 효율전동기 효율시험이 가능한 200kW급 다이나모미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저효율제를 위한 공인 인증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KERI는 연구원 자체 예산을 투입해 고효율전동기 전용 시험장을 구축했다. 시험장은 가로 21m, 세로 16m, 높이 4m 크기로 시험장내의 소음 차단을 위한 방음 제어실, 피시험 제품의 상하차, 운반 및 설치를 위한 크레인 2대, 전동지게차, 냉방시스템 및 750kVA 전용 변압기가 갖춰져 있다.

특히 시험장에 구축된 200kW급 다이나모미터 시험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최첨단 시험장비로 시험설비의 운전, 제어, 모니터링 및 측정 등의 전체 시험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통합운영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효율전동기 최저효율제 시험기관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험결과 데이터의 정확도 및 신뢰도. KERI는 이를 위해 미국의 어드밴스드 에너지사와 새로 구축한 200kW급 다이나모미터 시스템에 대한 장비평가 등을 포함한 국제비교시험을 수행,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미국 어드밴스드 에너지사는 고효율 전동기 관련 세계 최초의 제3자 NVLAP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으며 1992년부터 고효율전동기 효율시험을 수행해 오고 있다.

KERI는 시험설비 구축과 더불어 NVLAP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NVLAP시험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다이나모미터 및 측정시스템, 시험인력, 엄격한 시험절차가 요구되며 미국의 NIST에 의해 평가 받는다. NVLAP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하면 우수성, 신뢰도 확보, 위상제고 등 수출산업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KERI는 현재 2차년도 사업을 통해 추가로 4세트의 다이나모미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2010년 3월 모든 설비구축이 완료된다. 이로써 KERI는 총 5세트의 세계 최고의 최첨단 시험설비 및 자동시험프로그램을 보유하게 된다. 2010년 6월에는 NVLAP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획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ERI 관계자는 "그동안 성능평가용 공인 인증시험설비의 미비로 최저효율제 시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이번 설비구축으로 최저효율제가 시행되면 삼상유도전동기의 70%가 고효율전동기로의 전환이 예상되며, 에너지 절약효과는 1조 3662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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