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 세빗서... 단일 전시회 참가 최대 실적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6백70만불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덕밸리 영상통신기기 개발 벤처기업 욱성전자(www.wooksung.com, 대표 박배욱)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 2002'에 참가해 현지에서 총 6백7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가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제품은 인터넷영상전화기 '텔레포시'로 이번 세빗에서 바이어와 일반인들로부터 8일간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욱성전자는 구매의사를 밝힌 여러 회사들 가운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벨기에의 유통회사인 알버트 트레이닝社, 마케팅 회사인 밀러 컨설팅社 등과 6백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고 그밖의 유럽 기업들로부터 70만달러 상당의 오더를 받았다.

벨기에의 이 두 회사는 서로 파트너쉽 관계로 욱성전자의 ISDN영상전화기의 폴란드를 제외한 유럽독점권(8천대)과 IP환경영상전화기의 베네룩스 3국·프랑스 판매권(3천대)을 1년간 갖게 됐다. 특히 이 두 회사는 제품에 관심을 갖고 욱성전자 임직원에게 항공권과 호텔숙박권까지 제공해가며 벨기에로 초청,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포시'는 고화질의 영상통화 및 깨끗한 음성품질은 물론 영상녹화, 자동영상응답, 다자간 화상회의 기능 등이 있으며 한글·영어·일어의 다언어 지원, 터치스크린 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인 제품이다. 또 원격 카메라 컨트롤 기능과 모션 디텍트(외부 움직임 감지) 기능을 구현해 원격감시 시스템이나 도난방지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인터넷망을 이용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내전화요금만이 적용돼 일반전화는 90∼95%, 이동전화통화는 22%의 통화료 절감효과를 가져다 준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기업들의 국내외 지사간·유학생자녀와 부모간·청각장애인 상호간 통화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며 외국에 가지 않고도 영상녹화기능을 사용해 직접 어학연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봉 부사장은 "8일간 부스로 밀려드는 관람객들을 응대하느라 한 직원은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며 "일반 유럽의 가정에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해 본 결과도 만족스러웠다"고 '8일간의 폭풍'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세빗에만 3번 참가해 이러한 실적을 거뒀다"며 "이번 유럽진출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지사를 두고 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측은 '2002 세빗'에는 약1백30여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해 총 5천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5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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