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C 전문가 토론회서 애널리스트들 공통적으로 전망

미국의 광통신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1~2년 안에 광통신 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들이 이런 활기를 체험하려면 서바이벌 전략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OFC 2002 Telecom Trend' 토론회에서 참석한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렇지만 머지 않아 광통신 산업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3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광통신의 미래를 짚어본 이날 토론회에서는 4백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애널리스트 케빈 코호벤(Kevin Kalkhoven, KPL Ventures)은 "광통신 산업이 서서히 암흑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속담을 꺼낸 뒤 "지난 80년대 초반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사라진 대형 컴퓨터 회사들의 전례를 밟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고 철저히 시장 지향의 자세가 광통신 회사에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코호벤씨는 DEC와 Dell컴퓨터의 예를 들었다. 당시 초대형 기업인 DEC는 시장이 요구하는 것을 무시해서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반면 Dell의 경우는 시장에 충실했기 때문에 지금도 건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종소비자의 요구는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어 냈고 무선장비 등을 만들어냈는데 광통신의 경우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런 전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소비자가 요구하는 사항에 철저히 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연사인 애널리스트 존 쇼던(John Soden, Managing Directer of RHK)은 "광통신 산업이 버블이라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면서 "이제는 회복기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보다 내년을 예측하는 것인데 불확실성이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당면한 문제는 기업들이 그때까지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 발표에 나선 샌 제이 슈베다(Sanjay Subhedar, General Partner of Storm Ventures)는 "나는 2004년에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보는 사람중의 한 명"이라고 소개한 뒤 "하지만 앞으로의 2년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의 수요에 대비해서 회사들은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시장이 열릴 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면서 "아직은 적은 수요이지만 갑자기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렇게 시장이 열리는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까지 살아 남는 것"이라면서 "이들 광통신 기업들에게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인 2년 동안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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