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기술-모인테크...첫 만남 갖고 상호 '윈-윈' 전략 모색

"Mpeg2 엔진을 직접 개발하셨다고요? 마침 저희가 필요하던 부분이었는데 잘 됐네요. 저희 제품에 그 엔진을 탑재하면 어떨까요?"(모인테크 김정훈 사장) "그동안 뉴스 등을 통해 간간히 소식만 들었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마케팅·시장동향·제품디자인 등에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정직한 기술 이수우 사장)

대덕밸리 동영상 편집기 전문 벤처기업 정직한기술(www.honestech.co.kr) 이수우 사장과 모인테크(www.mointek.com) 김정훈 사장이 19일 오전 둔산동 정직한기술 사무실에서 조우했다. 이들은 서로 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알았을 뿐 직접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분위기가 심상찮다. Mpeg1·2 분야에 있어 남다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이 사장과 ETRI에서부터 Mpeg4·7분야를 수년간 연구해 온 김 사장은 동종업종인 까닭인지 첫 만남에서부터 약간의 '탐색전(?)'만을 가진 후 바로 상호 연계할 수 있는 합일점을 찾아냈다.

디지털방송의 개국과 함께 차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Mpeg2 분야와 마케팅 등이 이들이 공동으로 갖게 된 관심사. 김 사장은 "이 사장이 갖고 있는 Mpeg2 엔진은 현재 외국기업이 비싼 값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인데 국내기업이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 줄 몰랐다"며 "제품성능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지만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제품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사장이 최근 출시한 제품을 다운로드받아 메뉴얼없이 단 7분만에 사용법을 알 수 있었다"며 "상당히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잘 갖춰진 제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장 역시 "먼저 사업을 시작한 나보다 김 사장이 시장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자주 만나 서로의 정보와 기술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만남의 소감을 피력했다. 이 사장은 "Mpeg2 엔진이 필요하다면 적극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엔지니어 출신인탓에 업력 3∼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다"며 "미국·캐나다·대만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는 정직한기술과 최근 국내 영업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는 모인테크가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사장은 "캠코더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동영상 편집시장도 차츰 무르익고 있다"며 "특히 외산제품이 선점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업체끼리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때로는 상호 연계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사장은 "오늘 첫 만남을 가졌으니 이제부터 자주 만나면서 서로 정보와 기술을 교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들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을 함께 하며 '국내 편집기 시장 동향'과 '제품디자인' 등에 관해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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