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제3차 침 국제표준 제정 포럼' 개최…"침 치료 신뢰성 확보 기여"

한의학의 대표 치료수단, 침에 대한 국제 표준안이 마련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은 12일부터 13일까지 2일 동안 연구원 내 대회의실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베트남 등 4개국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제3차 침 국제표준 제정 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KATS)과 한국표준협회(KSA)의 수탁연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그동안 중국을 포함한 5개국이 협의해 온 일회용 침의 규격에 대한 논의와 함께 협의안이 제안될 예정이다.

침은 미국과 유럽 등을 포함 전 세계적인 전통의학의 대표 치료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규격과 품질 등에 대한 표준이 없어 국제표준 제정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표준안이 마련되면 우수한 제품의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국내 침 제조기술의 향상과 이에 따른 해외 수출시장에서의 한국제품 우수성 제고, 침의 불량률 개선 등의 직접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표준제정을 통해 침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표준을 제품에 명시하도록 유도하고 침 소비자인 한의원, 한방병원과 생산자인 침 제조업체 등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침 국제표준 사용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의학연은 침 국제표준 활용을 위해 국가간 교류를 지속하고, ISO 등의 국제 표준기구에 침과 관련한 WG(Working Group)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최선미 한의학연 박사는 "이번 포럼은 침 규격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국가간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침치료의 신뢰성 확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11일에는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침 연구방법론 및 제도적 지침에 대한 국제 심포지움이 개최된다. 세미나에서는 ▲크리스토퍼 자슬로스키 박사(시드니기술대학,UTS, 득기와 변증) ▲제임스 플라워 박사(호주 침구학회장, 호주 침구의 제도적 지침에 대한 발표)▲히토시 야마시타 박사(모리노미야대학, 일본 침임상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신병철 교수(부산대 한의전, 한국침 연구에 대한 방법론적 실례 및 문제점) 등이 나서 각각 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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