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룡·황규영 교수 선정… 인센티브 등 지급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8일 특훈교수에 유룡 화학과 교수와 황규영 전산학과 교수 등 2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이로써 KAIST는 지난 해 임명된 3명에 이어 총 5명의 특훈교수를 두게 됐다.

KAIST 특훈교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과 교육성과를 이룬 교수 중에서 선발되며 월 250만원의 특별인센티브와 함께 정년 이후에도 비전임직으로 계속 임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지난 해 3월 처음으로 시행되었으며 첫 특훈교수로 김충기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장기주 물리학과 교수 등 3명이 선정된 바 있다.

특훈교수는 총장, 부총장, 단과대학장, 학과장의 추천을 받은 후, 국내외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임명하며, 교수 총 정원의 3%내에서 선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번에 특훈교수로 선임된 유룡 교수는 '나노다공성 실리카 신물질 KIT-n'과 '나노다공성 탄소신물질 CMK-n'의 합성 연구로 네이처지와 머리티얼스지에 각각 2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지난 2005년에는 한국과학기술자의 최고영예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 2007년에는 '대한민국 국가과학자'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KAIST 관계자는 "유 교수의 경우 현재까지 총 164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2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3년 연속 1000회 이상의 논문인용을 포함해 KAIST 재직 중에 발표한 논문이 7500회 이상 인용돼 국내 과학자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 특훈 교수로 선발된 이유일 것"이라 말했다.

황규영 교수 역시 우리나라와 KAIST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황 교수는 지난 2007년 국내 전산학분야에서 최초로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전기전자공학 전문가들의 국제조직) 펠로우에에 선임된 바 있다.

또한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꽃이라 불리는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의 국내 개발을 선도, DBMS와 정보검색 기능을 결합하는 오디세우스/IR을 1997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네이버의 초기 검색 엔진으로 활용됨으로써 구글, 야후 등 외국의 기술에 맞서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을 지켜내는데 큰 공헌을 했다.

한편 KAIST는 특훈교수제 등의 새로운 제도를 적극 활용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연구 분야의 우수 교수를 집중 유치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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