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가 베이징 올림픽 특수 바람을 탈 수 있을까.

8일 중국 IT CHINA LAND사의 바이루오빙(白若氷) 사장일행이 대덕밸리를 찾았다.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베이징에 IT 테마파크(IT CHINA PARK)를 건설하면서 한국의 테마파크와 IT상품 등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이들이 찾은 곳은 서울 잠실의 놀이공원인 롯데월드와 삼성전자, 그리고 대덕밸리벤처기업이었다.

지난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고속 질주를 거듭해 온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08년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또 한번의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베이징에 대규모 IT기술 관련 상품 전시 공간과 엔터테인먼트 공원, 무역센터 등의 기능이 결합된 IT테마파크를 건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을 계기로 'IT 강국 중국'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44헥타(ha)규모로 조성되는 베이징 국립테마 공원안에 자리잡은 IT CHINA PARK에는 현재 중관촌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베이징 IT산업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白 회장은 "수출입 및 세금관련 업무가 IT차이나파크 안에는 원스톱으로 이뤄질 전망인만큼 외국회사나 투자자들이 중국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白사장 일행은 대덕밸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뒤 홈PNA 전문업체인 해동정보통신, 3차원 입체음향 컨텐츠 업체인 이머시스, 디지털 보안 및 인터넷 방송장비 업체인 다림비전 등 회사설명을 듣고 직접 회사를 방문해 시연을 해보기도 했다.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 인터넷 동화상 전화, 디지털TV 등 연구성과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골도전화기로 통화를 했다. 白사장은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들이 생각보다 짜임새가 있는데 놀랐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조만간 대덕밸리를 다시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경수 회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대덕밸리를 비롯한 국내 벤처기업에게 한단계 도약을 위한 순풍이 될 수도 있고 훈풍이 될수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중국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할 때인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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