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종업원들이 대거 점거하고 있던 오피스텔에서 지난해 4월 일약 벤처집적시설로 탈바꿈에 성공한 동아벤처빌딩(소장 박복영)이 그 곳.

지금까지 이 빌딩 입주기업들은 건물내에 있는 공용회의실, 탁구장, 휴게소 등을 무료로 사용하고 사우나, 이발소, 식당, 당구장 등 편의시설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아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입주 벤처기업들의 건강을 위해 지하 1층을 새롭게 리모델링을 해 골프연습장과 간단한 헬스기구 등을 갖춘 스포츠룸을 오픈했다. 물론 사용료는 공짜다.

동아벤처빌딩은 지난해 7월 'T3'급 광케이블을 깔아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벤처집적시설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취득세 등 4가지 지방세 50%감면, 교통유발부담금 및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무료 심야전기설치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박복영 소장은 "현재 2∼6층에 한정되어 벤처집적시설로 인정받았지만 올해안으로 그 범위를 확대시킬 계획이다"라며 "좀 더 입주기업 복지에 힘써 입주기업 가운데 코스닥 등록기업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빌딩에 입주해 있는 GG21 이상지 사장은 "빌딩내 방송을 듣고 혹시나 해서 내려가서 골프연습을 했는데 정말 돈 받는 사람이 없었다"며 "골프를 좋아하는 기업인들은 언제든 놀러와 함께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