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길록원장 24일 기자간담회서 밝혀....'초심으로 돌아가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노조측이 퀄컴기술료 배분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오길록원장은 노조측이 요구하는 2차 협상에 대해 "2차 지급은 없다"고 밝혔다.

오원장은 24일 대덕연구단지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퀄컴기술료 배분 문제에 대해 "퀄컴 기술료 문제는 노조와 협상을 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2차 협상설과 관련,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기술료 분배 문제는 일단 직접 참여자에 한다는 원칙을 기준으로 분배한 것"이라며 기본원칙에 대해 다시한번 확인한뒤 "노조측의 2차 협상요구는 '품목'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오원장은 이와관련 옛날 가난한 3형제가 갑자기 횡재한 보물을 놓고 싸움을 벌이다가 보물을 호수에 버린뒤 다시 우의가 좋아졌다는 이솝우화 '가난한 3형제'를 예로 들면서 ETRI 전직원이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연구원 운영과 관련 오원장은 "그동안 ETRI가 외형적으로 많이 커졌다"면서 "내년에는 내실을 다지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2002년 ETRI의 기본 방향에 대해 간단하게 의견을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이미 밝힌 5개 대형과제를 중심으로 운영을 하되 과거 TDX나 CDMA처럼 한국전자산업을 이끌만한 획기적인 과제를 발굴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동안 추진해온 데이콤 연구소 매입문제에 대해서 그는 "이미 물 건너 간것이 아닌가"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후 "MOU 까지 체결해놓고 이제와서 안 한다고 소문을 흘리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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