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포럼서 공주대 김봉한 교수 발표

'단기전으로 가면 호재, 장기전이면 악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확전이냐 종전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전쟁이 단기전이면 지역경제에 유리하고 장기전으로 끌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공주대 국제통상학과 김봉한 교수는 20일 충남대에서 열린 지역경제연구회 세미나에서 '9.11 테러와 미국의 보복전쟁이 충남대전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9.11테러 이후 국내 기업들은 수출지연, 수출대금 회수의 지연, 영업활동의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단기전이면 호재가 될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단기전 호재'와 관련 가장 가까운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걸프전을 예로 들면서 "사태가 조기 수습된다면 소비심리와 미국정부의 재정지출, 그리고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환경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교수는 대전충남지역 경제와 관련 "대전 충남지역의 기업들이 수출입 통관상의 애로, 대금결제 등에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대전 충남은 반도체 등 IT 산업의 수출의존도가 높아 장기전으로 간다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몰려 있는 충남지역의 경우 최근들어 수출이 20% 이상 줄어드는 등 서서히 영향권이 들어서고 있다"면서 "조기 종결여부가 대전 충남지역경제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특히 대전충남지역의 벤처 산업과 관련 "IT 관련 업종이 주력인 지역의 벤처산업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상당기간 고전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