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M×6M 짜리 콘테이너집으로....벤처인들 이사작업까지 동참

정구네가 대덕밸리 벤처기업인들과 이웃주민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벤처요? 대덕밸리요? 뭐하는 곳일랑가는 몰라도 거기에는 '천사'들이 사는 것이 틀림없을 것 같네유∼" 새 보금자리를 장만해 준 사람들이 '대덕밸리에서 벤처하는 분들'이라고 하자 이규열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19일 오전 9시 정구네는 싱크대를 들여놓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집'단장에 들어갔다. 특히 이 날 이사작업을 돕기 위해 대덕밸리 벤처기업 에이팩·에버웰 등에서도 인력들이 나와 직접 땀을 흘리고 장롱과 냉장고 등 무거운 물건들을 나르며 정구네를 돕기 위해 '노력봉사'했다.

이사를 마친 정구네 '새 집'은 비록 콘테이너를 이용한 집이라지만 이전의 천막집처럼 무너질 위험도 전혀 없고 보일러를 촘촘하게 새로 깔아 방바닥도 '설설' 끓는다. 또한 그간 찬물밖에 나오지 않아 씻는 것을 싫어하던 정구에게 이번 '새 집'은 따뜻한 온수도 선사했다.

콘테이너가 설치되고 정구네가 이사하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노력봉사'가 있었다. 박희윤 전민동장, 전원촌 식당 이두진 사장, 정구네 이웃집 이규탁 씨, 오정동 시온상사 이종희 사장을 비롯한 동네주민분들과 에이팩·에버웰 등 벤처기업에서도 땀을 흘리며 일을 도왔다.특히 19일 아침 급작스런 연락에도 에이팩·에버웰 등 대덕밸리 벤처기업에서는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한달음에 달려와줬다.

시온상사의 이종희 사장은 총 44만원의 보일러 시공비용을 30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저렴하게 해 줬는가하면 이규탁 씨는 싱크대를 자비로 마련했으며 이두진 사장은 콘테이너가 들어갈 수 있도록 사전 터파기 작업을 맡아줬다. 또 박희윤 전민동장은 정구가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이 규열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되뇌이면서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 덕에 산다"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을 본받아 정구가 올바르게 성장해 반드시 사회에 보은하도록 키우겠다"고 말했다. 정구 君은 "크리스마스선물을 미리 받은 기분이다"라며 "대덕밸리 벤처기업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잘 몰라도 열심히 공부해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구돕기의 진행과정과 보내주신 모금액의 사용처는 다음과 같다.

대덕넷이 지난 11월 15일 '[이런이웃]천막집에 희망의 촛불을'이란 제하의 기사를 내보낸 이래 대덕밸리 각지에서 정구의 딱한 처지를 돕기위한 성금이 답지했다. 이렇게 해서 모인 금액이 1백25만5천원. 여기에 대덕밸리 히트파이브 생산 벤처기업 에이팩의 송규섭 사장이 부족분 1백50만원을 선뜻 보내줬다. 총 모금액 2백74만 5천원으로 정구네는 기존 천막집 뒤편에 4.8M×6M짜리의 녹색 콘테이너 집을 새로 장만하게 됐다.

여기에 투입된 금액은 콘테이너 가격(2백20만원), 콘테이너 설치크레인 비용(26만원), 보일러 공사비(30만원)으로 총 2백76만원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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