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과학기술명사와의 만남…임철호 스마트 무인기 사업단장 강연

"비행기는 유인(有人)에서 무인(無人)으로 발달해 왔습니다. 그런데 왜 로켓은 무인에서 유인으로 발달했을까요." 국립중앙과학관은 7일 과학관내 상설전시관 '과학기술명사의 방'에 대전 기성중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제38회 과학기술명사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사로는 임철호 스마트무인항공기 사업단장이 초청돼 무인항공기와 인공위성·로켓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학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것은 우주선과 무인항공기의 발달과정이 너무 다르다는 것.

항공기의 경우에는 유인항공기에서 무인항공기로 진화해 왔다. 하지만 로켓은 이와는 반대로 무인로켓이 먼저 등장한 후 인간이 탑승하게 됐다. "우주공간은 지구와는 많이 다릅니다.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지요. 따라서 인간이 탑승하기 위해서는 각종장치가 탑재돼야하고 그만큼 많은 기술이 집약돼야 해요." 임 단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임철호 스마트무인항공기 사업단장 ⓒ2005 HelloDD.com

한창 우주에 호기심이 왕성한 학생들답게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에도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우주인들은 우주에 가서 뭘 하지요? 저도 가고 싶어요. 재미있을 텐데."

임 단장은 학생들에게 우주에 가는 것이 썩 좋은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인들은 우주에 나가 산더미 같은 '숙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이 "우주인들은 우주환경 속에서의 식물 생장 및 지구관측 등 빡빡한 스케쥴로 실험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하자 한 학생은 "우주에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무인항공기는 인간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한 인도적인 기술"이라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무인항공기에 대해 소개했다. "지금 무인항공기가 쓰이고 있나요?"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임단장은 "이미 아프간에서도 약 1000대의 무인항공기가 날아다니고 있다"고 대답했다.

국제적으로 무인항공기 개발 필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 미국의 U-2기가 러시아에 추락한 이후부터 무인항공기 개발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임 단장은 "월남전 당시 포로의 80%이상이 항공기 조종사였다"라며 "이런 문제 탓에 각국이 무인항공기 개발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 단장은 "우주와 하늘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말라"며 "앞으로 더욱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 단장은 항우연에서 자체 제작한 우주인캐릭터상품과 무인항공기 스티로폼 모형 등을 나눠줘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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