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매출 기업 배출 등 천명···수석부회장 송규섭씨 선임 '투톱체제'

27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강당에서 진행된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에서 벤처협회 제5대 회장에 박병선 (주)해빛정보 대표가 취임했다.

신임 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앞으로 10년내에 1조원 매출기업 10개, 코스닥 진출기업 100개, 100억 매출기업 1000개를 만들겠다”며 ‘미래창조 10*10*10’이라는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지난 2월 열린 전략수립 워크숍에서 회장추대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선임된 박 회장은 협회 총회의 승인을 받아 2년 임기의 회장 직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염홍철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 신임회장은 대덕밸리 협동화단지 대표이사, 한국광기술연구조합 이사, 한국광산업진흥회 대전연합회 회장, 한국광산업진흥회 이사, IT클러스터 회장 등을 역임해왔다.

박 회장은 '대덕연구개발특구 특별법' 지정 이후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특구 벤처 1호' 해빛정보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등, 자질 면에서 회원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앞서 구본탁 前회장은 이임사에서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돼 기쁘지만, 많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협회는 이번 박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연구소를 포함한 폭넓은 인사를 고문과 위원으로 영입, 운영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도입해 지역 내 벤처기업들을 두루 포섭하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운영위원회의 경우, 협회 사무국을 비롯한 9개의 위원회가 구성되어 각 위원회는 부회장급 인사가 맡아 운영하게 된다.

분과위원회에는 17개의 대덕특구 내 각 혁신단체 및 기업모임의 대표를 협회 이사로 임명해 대덕특구를 대표하는 '기업인을 위한, 기업인의 협회'로 자리매김한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회원기업을 위한 방안 모색뿐만 아니라, 과거 10년의 조직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의 협회조직 재설계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 벤처協, 무엇이 달라지나?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는 이날 회장 이·취임식에 앞서 진행된 '제10회 정기총회'에서 '2007년도 사업계획(안) 및 승인에 관한 사항'을 비롯해 5가지의 안건을 의결했다. 그동안 잠정적으로 합의돼 왔던 기능별 위원회를 통해 중심 집단 운영체제로 변화한다(표 참고). 아울러 제2호 안건인 '2007년도 사업계획(안) 및 승인에 관한 사항'도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높은 호응과 함께 박수로 통과됐다.

벤처협회는 ▲회원기업 서비스 지원 강화 ▲교류협력확대(산·학·연·관) ▲협회역량강화(사무국·협회) ▲'대덕이노폴리스문화' 창달이라는 4가지 세부사업계획안을 내놓았다. 회원기업 서비스 지원강화 정책은 회원기업들에게 실질적 이득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우수인력확보와 매개역할 수행 및 국내외 마케팅 활동 지원 강화, 공용장비활용 활성화 등의 세부정책이 마련됐다. 벤처협회는 회원기업의 인력수요에 부응해 약 3억원을 투입, 지역대학 취업대상자 및 졸업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의 세부추진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회원기업 우선의 국내외 시장진출 및 판로확보를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도 수립했다.또한 회원사간의 네트워크강화를 위한 기술수요자포럼 및 국방산업 활성화포럼도 개설할 예정이다. 각 포럼은 회원사에서 운영위원을 선출해 진행해 나가게 된다.

이밖에도 분야별 전문 클러스터 그룹을 확대운영하며, '금요 문화의 전당' 등도 운영해 나갈 것에 합의했다. 특히 금요 문화의 전당은 대전시민과의 교류를 통한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제5호 의안으로 의결된 '수석부회장 및 부회장, 감사선출에 관한 사항'에서는 그동안 거론돼오던 '수석부회장의 차기회장 안착' 시스템이 의결됐다.

수석부회장에는 송규섭 에이팩 대표가 선출됐으며, 전임 회장의 각종 정책을 유연하게 이어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 박 회장은 "이제부터 벤처협회는 '투톱'체제로 나갈 것"이라며, 일관성있는 협회의 발전과 정책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병선 제5대 회장 취임사

 

이 자리를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저희 제5기 벤처협회는 '미래를 창조하는 10년', '1조원 매출기업  10개', '코스닥 진출기업 100개', '100억 매출기업 1000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 이를 통해 벤처협회는 대한민국을 G-10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엔진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벤처기업 확산 및 촉진 정책으로 3천개 벤처기업들을 육성해 낼 것입니다.

오늘 정기총회에서 의결된 수석부회장의 차기회장 승계시스템은 벤처협회가 더욱 일관되고 지속적인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회장이 바뀌면 바로 협회가 바뀌리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사려됩니다. 하지만 당장에 모든 것이 개선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향후 1년간은 서서히 새로운 협회의 기틀을 잡고 준비해 나가는 시간으로 삼을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달라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를 보여드릴 것입니다.
참으로 무거운 중책을 맡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축하보다도 많은 위로의 말들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도 저의 대에서 끝낼 것입니다. 서로 회장직을 역임하겠다며 경쟁이 치열한 단체들도 많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서로 회장하겠다며 나서는 그런 벤처협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협회는 임원들이 끌고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끌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덕특구의 주인입니다. 협회의 발전에 대해 저와 같이 수많은 고민들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회장 이야기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송규섭 수석부회장께서도 힘내주십시오. 이제는 투톱체제로 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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