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4일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 초청 간담회' 개최

"대덕특구가 첨단기업 3천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융·복합 과학기반 산업인 '의료산업'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이번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대전유치에 대덕특구 내 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대전광역시(시장 박성효)는 14일 대덕특구 내 기관장들을 대덕컨벤션센터로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정부가 2020년 세계 5대 의료산업 강국 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의 대전유치 추진 등 시정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 이 날 간담회는 정부출연연 기관장 및 특구 벤처기업 대표 등 관련인사 40여 명이 참석해 만찬을 겸해 의견을 함께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박성효 시장은 대덕특구를 육성하는데 선도 산업이 없어서 기업유치에 애로가 있음을 토로하며 "'의료산업'의 육성이 대덕특구의 강점을 살려나갈 수 있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시의 강점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위한 기본적 인프라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 없이 대덕R&D특구 내 신규개발지(8개 지구 172만평)에 일부 거점 인프라만 확충하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단지 유치를 위한 기관장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서 서경훈 배재대 교수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용역 결과 보고가 있었다. 서 교수는 대전과 함께 유치 후보로 오른 8개 지역(대전, 부산, 송도, 포항, 대구, 오송, 원주, 제주)을 비교해 그 중 대전이 연구개발경쟁력이나 생활문화 교통 환경, 글로벌 브랜드에서 모든 후보 도시를 앞서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한방비만치료제 개발 등 정부출연연구소들의 의료 기술 분야의 대표적 성과들을 제시하고, 대전지역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준비도 평가를 발표했다. 서 교수는 "현재 대전은 47개 요구기능 중 70%의 준비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된 사항은 '3천만 그루 나무 심기'와 '자전거 도로 확충' 문제였다. '3천만 그루 나무 심기'에 대해 최익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취지는 좋지만 그보다 앞서 해야 할 일은 심은 나무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원장은 '자전거 도로 확충'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 교통이 복잡하기 때문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려는 것이겠지만, 대전시가 고속도로에 쌓여있는 장점을 이용해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고속도로를 무료로 통행 가능하게 만들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 날 대전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입지 건의안'을 발표하고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의 요청과 이에 대한 합의로 건의안을 수정하고 최종 확정했다.

다음은 참석자 명단-무순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양현수 충남대 총장, 장순흥 KAIST 부총장, 박창규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방윤학 KT 네트워크기술연구소 소장, 이재도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이태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이헌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장, 이형주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양병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 이대옥 국방과학연구소 정책기획팀장, 장순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전문위원, 조이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행정부장, 최익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한상섭 안정성평가연구소 소장, 박인숙 중소기업청 대전사무소장, 황유준 나노종합팹센터 신기술분석부장, 홍석원 해양시스템안정연구소 소장, 김영진 정보통신연구원 전략기획단장, 류장열 한국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부장, 손승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수석단장, 서경훈 배재대학교 교수, 류근만 첨단산업진흥재단 본부장, 권혁돈 대전광역시 기획관, 이진옥 대전광역시 경제과학국장, 최상권 대전3·4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윤현기 대림산업대덕연구소 소장, 이후근 (주)카엘 대표, 이동욱 KT&G 중앙연구원 원장, 방기봉 한국특수메탈공업(주) 대표, 김완식 SK(주)대덕기술원 원장, 구본탁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 노명섭 원자력발전기술원 원장, 김성희 전력연구원 수화력발전연구소장, 김승봉 국립중앙과학관 기술전시연구센터 소장,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총장, 한승동 대덕대학교 학장, 정명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김학진 한남대대덕밸리캠퍼스 교수.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입지 건의>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갖아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환경오염에 따른 질환증가 그리고 개인 소득의 증가 등으로 삶의 질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의료산업기반 확충을 통해 의료수준을 향상시키고 시민 복지의 향상을 위해 예방, 진단, 치료, 요양, 관광이 결합된 신개념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 세계적인 의료강국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국가의 차세대 핵심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계적인 연구역량과 우수한 연구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에 조성해야만 합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타 지역보다 연구개발 경쟁력, 가치사슬 성숙도, 생활문화교통환경, 글로벌 브랜드, 혁신거점기관역량 등에서 우수하며 그밖에도 다음과 같은 성공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첫째,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으로서 고급 두뇌와 연구기관이 집적되어 있고 연간 1천억원 규모의 의료기술 분야의 국가연구개발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과학기술도시, 대전이 최적지입니다.

둘째, 대전은 지난 30년간 집중 투자되어 첨단의료복합단지 기반시설이 대부분 조성되어 있고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가 설치되어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제도도 정비되어 있습니다.

셋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타 지역에서 3조원 투자에 20~30년 후에 효과가 발생되지만 대전은 9천억원 투자에 10년 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입니다.

넷째, 대전은 인근에 행정도시 건설,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이미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고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을 주도하는 등 첨단의료복합단지로서의 세계적인 허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다섯째, 대전은 지역 내 산학연민관 및 병원의 참여하에 민·관 파트너십으로 마스터플랜을 이미 수립하였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이전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이상과 같이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자원 집적도, 연구경쟁력, 우수한 연구자 유치환경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지역입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조성해 인간의 수면연장, 삶의 질 향상 등 선진복지사회 구현과 의료산업의 선진화를 통한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 국민소득 3만 불의 복지 국가 구현할 수 있도록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대덕특구 유치에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2007. 2. 14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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