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전략수립 워크숍…"신명나는 벤처 커뮤니티로 부활"

'대덕벤처협회를 회원사 중심으로 운영하자.' '차기 회장 구도를 사전에 명확히 하자.' '회장 1인 운영체제에서 집단 운영체제로 바꾸자.' 벤처 커뮤니티 10년 역사를 가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미래 10년을 향해 새롭게 출발한다.

대덕벤처협회는 지난 9~10일 담양에서 '2007상생협력을 위한 전략수립 워크숍'을 개최, 차기회장에 박병선 해빛정보 대표를 추대하고, 새로운 협회 운영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워크숍에서 기업인들은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자연스럽게 바통을 이어받는 선출제도를 도입하고, 기존의 회장 1인중심 운영체제에서 기능별 위원회를 중심으로 집단 운영체제로 변신을 꾀하는데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특히 차기회장 제도의 도입은 협회가 그동안 갖지 못했던 '협회 미래 구도'에 대한 준비가 가능토록 했다는 점에서 협회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의 미래 운영이 앞으로 2년을 넘어 4년의 시간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기업인들은 앞으로 협회 운영방식을 보다 회원사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커뮤니티 활성화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 새로운 협회 조직, 어떻게 움직이나?

워크숍에서는 벤처협회의 새로운 조직운영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장기적으로 회원 중심의 조직을 꾸려나갈 방침이며, 구체적인 조직 운영방안을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우선 이날 논의된 조직운영 방안에 따르면 협회 전담 고문단이 구성될 방침이다.

역대 협회장과 코스닥 상장사 대표, 외부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차기회장 구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회장 밑에 수석부회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벤처협회 운영은 크게 분과위원회와 운영위원회로 나뉠 예정이다. 분과위원회는 지역별 분과위원회와 산업별 분과위원회로 나뉘어 각종 소모임별 기관 대표들을 위원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운영위원회는 기획·나눔·문화·여성·정보·정책·조직·대외협력·허브비지니스 위원회 등으로 조직화될 방침이다. 여기에 현재 사무국이 운영위원회와 보조를 맞춰 실무 지원활동을 펼치게 된다.

협회장 추대위, 차기 회장에 박병선 대표 '추대'

대덕벤처협회 차기회장 추대위원회(위원장 이중환 케이맥 대표)는 차기회장으로 박병선 해빛정보 대표를 최종 추대했다. 차기 회장은 오는 2월 말 벤처협회 정기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박병선 대덕벤처협회 차기회장 수락연설

▲박병선 차기 대덕벤처협회장 내정자
ⓒ2007 HelloDD.com


몇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새로이 출범하는 협회는 기존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년이 지나 새로운 회장이 추대되고 다시 원점부터 시작하는 시스템은 과감히 버립시다.

이제는 신임회장과 함께 선출된 수석부회장이 차기회장 바톤을 물려받는 시스템으로 나가야 합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움직여온 수석부회장이 차기회장에 안착하는 시스템은 우리가 하나의 목표를 일관성 있게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회장을 추대하는 것은 쉽죠. 하지만 막상 회장을 뽑아놓고 나면 "나는 몰라요. 알아서 잘 해보세요."라며 등 돌리는 회원사가 많았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이제부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인 회장 중심체제에서 집단 운영 중심체제로 나간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짐을 나눠 나가고 싶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집단지도 시스템으로 운영해 가겠다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의 잠재적인 회원사 발굴이 시급합니다. 숨어있는 진주들을 발굴해 협회의 짐을 나눠짊어질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제 인생에 있어서 한 번도 꽃을 피워본 적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다음 세대를 위한 기반을 닦아왔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협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전력투구할 생각입니다. 회원사 여러분들께서도 너무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금방 바뀔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저는 당장부터 성과를 보여드릴 능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나면 반드시 저의 노력이 여러분들께 가시화 될 것입니다.

취임 후 1년 동안의 기간은 신바람 나는 협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서로의 교류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추천을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일단은 신명나는 프로그램 만들어 서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하나하나 바꿔나가겠습니다. 주춧돌로 끝나는 엉성한 토대 따위는 만들지 않겠습니다. 천년만년 무너지지 않을 튼실한 콘크리트 구조를 세워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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