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둘째날...러시아 연구소와 태영기공 계약

제2회 WTA 테크노마트 개최 이틀만에 첫 기술거래가 성사되는 등 기술거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거래에 관한 상담 및 협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WTA 테크노마트가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오전 11시 50분 대전무역전시관 내 노보시비르스크시관에선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시의 이론 및 응용기계연구소(소장 퍼민)와 충남 서산 소재 태영기공(대표 김태현)이 기술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거래에서 태영기공은 노보시비르스크시 이론 및 응용기계연구소가 선보인 필터없이 공기중의 먼지나 습기를 제거하는 멀티팬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노보시비르스크시 이론 및 응용기계연구소 퍼민(Formin)소장과 김태현 사장은 곧바로 기술이전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태영기공은 이 기술을 국내에 도입해 구체적인 검증과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이론 및 응용기계연구소가 태영기공에 이전한 멀티팬 기술은 필터없이 공기중의 먼지를 비롯해 습기 등을 분리하는 신기술로 먼지와 악취가 심한 공장 및 식당, 가정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태영기공 김태현 사장은 "지난 6월 노보시비르스크시를 방문해 이 기술을 처음으로 접한 뒤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수개월간 시장조사를 거쳐 지난 10월 기술이전에 관한 구체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기술이전 과정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마침 WTA 테크노마트에 노보시비르스크시가 참가한다는 소식을 접하고기술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현재의 기술에 공기중의 미세한 분진까지 제거하는 기술로 확대해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민 소장은 "WTA 테크노마트에서 태영기공과 기술이전에 관한 계약체결을 해 무엇보다도 기쁘다"면서 "이번 기술거래 성사를 계기로 한국과 더욱 긴밀한 기술교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국제협력과 김헌익 사무관은 "비록 한국기업이 러시아의 기술을 이전했다는 점에서 다소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으나 두 번째로 열리는 WTA 테크노마트가 국제적인 기술거래 교류의 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기술거래 이전 비용은 약 1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도 기술거래에 관한 가시적인 성과를 속속 보이고 있다.

CDMA 단말기용 테스트 장비를 선보인 모벤스는 인도의 L&T 인포테크에 제품공급을 위한 협의가 오갔으며 엘오씨에이도 말레이시아 쿠림 테크노센터에 리모콘으로 PC와 노트북을 원격조정하는 웨이브링크를 공급하기 위한 상담을 가졌다.

ATN은 중국 허페이국가고신기술 개발구와 ITS 지능형 수송시스템에 관한 기술이전 교류를 협의하는 등 현재까지 구체적인 상담 9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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