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13주차 강의...파이슨 박선영 대표

"마케팅은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사로잡기 위해 각종 전략과 방법을 세워 접근하듯이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다."

7일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IT벤처 CEO과정 13주차 강의에서 파이슨 박선영 사장은 '벤처기업의 마케팅 및 해외진출 전략'이라는 주제를 통해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전략이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고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어 "벤처기업 중 속칭 '잘 나가는 기업'도 마케팅 전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한 뒤 "마케팅 전략이 없는 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없는 기업이라고 판단해도 무관하다"며 마케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다음은 박선영 사장의 강연 내용

미국 유학시절 IT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귀국후 5년간 대학강사 생활을 하면서 IT 벤처기업의 마케팅 부재를 실감했다.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그러하듯이 해외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도 없이 무작정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은 '사상누각'과도 같다. 일례로 모기업은 20-30억원을 들여 제품을 개발했으나 판로가 없다고 하소연한 적이 있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벤처기업은 생산과 제품위주의 사고에 머물러 있다. 다시 말해 총체적인 마케팅 부재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관 중심의 해외마케팅 전문업체를 만들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조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마케팅 전략은 회사 내부의 각종 팩터들을 고려한 접근과 계획설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벤처기업처럼 조그만 조직일수록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에 유리하다.

마케팅은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작업을 통칭한다. 종래의 마케팅은 기업의 입장이었으나 현대의 마케팅은 소비자 입장에서 마련돼야 한다. 그만큼 얼마나 소비자 지향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됐다. 마케팅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힘이다. 이러한 힘은 상대방 즉 바이어, 소비자, 마켓 등을 배려하는 마음과 자세로부터 시작된다.

시장에 내놓은 내 제품을 이들이 과연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를 항상 생각하라. 단지 제품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과 인터랙티브한 피드백 작업을 통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향후 마케팅 전략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

최근 들어 마케팅의 신조류라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컴퓨터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 등 각종 인프라 구축으로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고객과의 피드백을 통해 산출된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고객과 개개인과의 접촉을 통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인도의 IT산업이 미국에서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은 마케팅 전략과 유창한 영어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은 이 점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전 조직의 마케팅화 작업을 통해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마케팅은 기업의 성장을 앞당기는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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