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기술투자·기업은행 시행...자금난 해소 전망

경기불황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자금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무한기술투자와 기업은행이 대덕밸리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거액의 투자 유치와 무보증 신용대출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5일 대덕밸리 선포 1주년을 맞아 대덕밸리에 소재한 벤처기업에게 5천만원까지 무보증 신용대출을 실시키로 했다. 기업은행의 무보증 대출 결정은 최근 열린 대덕밸리 경영자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벤처기업 대표들이 기업은행에 건의한 사항이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번 대출은 연 8%의 마이너스 대출형태로 총 3백여개 기업에게 지원되며 한도는 기업당 5천만원으로 대출기간은 2년 이내다. 특히 대출담당자가 대출을 원하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 영업활동과 지원가능여부를 확인, 확인내용을 품의서에 기재하는 것으로 신용조사를 대신하고 대출이 부실화되더라도 대출관련자의 책임을 묻지로 않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대출형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출은 대덕밸리 벤처기업 CEO들이 요구한 대출시 담보요구, 기업가치 평가시스템 미비, 합당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등을 전폭 수용한 조치"라며 "기술력이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마련한 대출형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한기술투자 대전지점은 올해 초 1백억원 규모로 결성된 대덕무한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연말까지 대덕밸리 BT·IT 관련 유망 벤처기업에 20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무한기술투자는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털 등 투자가로부터 자본유치에 취약한 대덕밸리 벤처기업을 위해 서울 소재 투자전문 리서치 회사인 이지리서치와 업무협력을 통해 자금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자금마련이 한결 쉬워져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무한기술투자 대전지점은 대덕밸리 벤처기업과 실질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오는 11월 사무실을 서구 둔산동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인큐베이팅빌딩으로 이전한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