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엽 ICU총장 27일 과학포럼서 강조...소프트웨어적 지원,지역 밀착 역설

"대덕밸리가 과학기술의 메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 지식산업의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싱크탱크가 돼야한다." 27일 오전 7시30분 대덕롯데호텔에서 열린 대덕과학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안병엽 총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대덕연구단지 발전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안 총장은 대덕연구단지가 기술공급 플랫폼에서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연구단지가 기술의 복합화와 지식집약산업화란 흐름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전체의 싱크탱크로서 거듭나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술분야 및 학문분야 연구가 단일적,계층적,학과 중심에서 복합적,네트워크,다학문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多학제간 연구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우수한 이공계 두뇌와 첨단 기술이 존립하는 대덕밸리는 이를 바탕으로 단순 연구단지에서 한국의 지식산업을 리드하는 존재가 돼야한다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종래의 이공계 중심에 경제,경영 문과계 요소가 가미되고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혁신을 촉진해야한다고 밝혔다. 홍선기 대전시장은 이에대해 "대덕밸리의 발전 방향에 대해 새로운 이정표가 제시됐다"며 "연구소,벤처기업,군 등 관계자들로 실무위를 구성해 구체화시키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총장의 강연내용을 엮어봤다. 대덕연구단지의 흡입력이 떨어지고 있다. 민간 연구소가 이탈하려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민간연구소가 빠져나가려는 것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숙연한 자기 비판을 해야 민간연이 나가려고 하는 것은 비용대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기업경영은 냉정하다. 이런 문제에 대해 외형적인 비판보다는 숙연한 지가 비판이 필요하다. 연구원장이 나서야 한다. 하지만 대덕연구단지는 연구원장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살맛나는 대덕연구단지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은 연구원들 스스로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연구원장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가령 이런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똑똑한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대덕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프리패스나 기관간 미니버스 도입도 가능 각 연구 기관 간 상호교류 활성화를 위한 물리적인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연구기관간 미니버스를 운영한다든지 혹은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원들은 어느 연구원이나 갈 수 있는 프레패스(Free Pass)제도 같은 것을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덕연구단지는 하드웨어적인 것이 잘되어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절대 부족하다. 가령 인천공항 문제가 대표적이다. 인천공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가본사람이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외국인이 처음왔을 때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 생각해보라.(여기저기서 웅성거리며 동조하는 소림 들림) 이런 것들도 일종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다. 지역과의 밀착 필수 21세기는 지방화 시대다. 지역의 역할은 분명히 갈수록 커진다. 지역에 무관심 한 것은 죄악이다. 지역에서 성장한 벤처기업은 그 과실을 지역에 환원해 지역의 잠재력을 크게할 필요가 있다.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시는 그동안 서로 배타적인 관계였다.공동 발전하기 위해서는 함께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부처별로 지출되는 대덕연구단지 연구개발 자금 중 일정 부문을 떼어내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학-연 복합 기술을 연구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덕연구단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통합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하드웨어가 경쟁력이던 시대는 가고 소프트웨어가 경쟁력인 시대가 왔다.대덕연구단지는 그동안 하드웨어 적인 투자가 집중되었는데 이제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대해서 집중화 시켜야 한다. 외국인과 입장바꿔 생각해라 외국인들을 오게 하려면 외국인들을 배려해야 한다. 외국인이 필요한 것을 알아보려면 외국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서 수요를 알아보아야 한다. 외국인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공식적으로 대덕연구단지에 손님들이 많이 온다. 이곳을 투어 해주고 싶은데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모르겠다. 프로그램이 없다. 공급자적인 사고와 수직적인 사고를 버리고 수요자측면에서 수평적인 사고로 바꿔야 연구단지가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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