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는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 및 해상교통관제(VTS)시스템을 개발, 제품화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은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발한 일종의 주문형 설계제품으로 통상 제품가격의 60% 이상이 SW 가격일 정도로 기술집약적이며 전문지식이 필요한 고가제품이다.

해양연구원이 이번에 핵심설계, 구축, 운용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시뮬레이터에 탑재되는 국내 해역 및 선박 DB의 재활용, 화면의 한글화 등 한국 실정에 적합하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향후 국내 수요 충족은 물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은 IMO(국제해사기구)의 STCW협약(선원의 훈련, 자격증명 및 당직근무의 기준에 관한 국제협약)에 따라 선원교육기관은 의무적으로 장비를 설치, 활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국해양대학과 한국해양수산연구원에 외국에서 도입된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이 설치, 훈련에 활용되고 있으며 목포해양대학에도 외국장비가 설치중이다.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이란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선박이 운항하는 상황을 가상적으로 구현해 선원의 교육이나 교육, 각종 항만이나 항로의 해상교통 안전성평가 등에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양연구원은 이와 함께 해상교통량이 많은 항만 등에서 선박들의 이동상황을 모니터링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조정할 수 있는 해상교통관제(VTS Vessel Traffic Service)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번 VTS시스템은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작성한 전자해도상에 레이더에서 수신된 신호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기술로 외국제품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고 해양연구원은 설명했다.

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 공인영박사는 "이번 선박운항 시뮬레이터 시스템과 VTS시스템은 한국실정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고가의 외국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며 "관련 부처인 해양수산부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042-868-7260,7261

<아이뉴스24 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