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마을 주민들, 지역발전 '기대만발'
그는 "매일 새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개월 동안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람들이 오창으로 들어온다. 손님도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숨지기 않았다. 김 점장은 "나도 여기가 고향은 아니지만 오창단지로 입주하려고 하는 기업들도 내내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 아무쪼록 기대효과에서 그칠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 주머니도 두툼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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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를 운영하는 회사 이름도 '과학중기'다 ⓒ2005 HelloDD.com |
가장 많이 보이는 가게는 역시 부동산 중개소들. 인도는 이미 부동산 분양을 받기 위해 광고판을 내걸고 영업을 뛰는 사람들의 차지였다. 청주에서 오창까지 출퇴근 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인 최 모씨. 그는 "상가 건물도 많고 아파트 입주도 곧 시작돼 부동산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오창단지 내에는 부동산 중개소뿐 아니라 아파트 입주일이 내년 2월로 다가오면서 금융기관들의 점포도 속속 문을 열고 있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오창단지 내 기업체와의 거래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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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사가 즐비한 오창단지. ⓒ2005 HelloDD.com |
신한은행은 최근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현장에 점포를 신설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또 지난 6월부터 임시영업점을 개설했던 우리은행은 12월 확장 이전, 고객잡기에 열을 올릴 계획이란다. 외환은행도 아파트 입주가 최고조에 달할 내년 4월 2층 규모의 점포를 신설하고 개인과 기업을 겨냥한 영업에 뛰어든다.
이 외에도 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과 신협 등 비은행기관들도 '오창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만 오창의 발전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창단지에서 오송생명과학단지로 넘어가는 중간에 청원군 덕촌리 마을. 논과 밭을 끼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마을입구에 위치한 '덕촌마트'에서 3대째 덕촌리에서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을 만났다.
그는 "이 동네는 다 논 농사, 밭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다. 단지가 조성되면서 땅을 내 준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살던 땅을 팔고 오랫동안 살던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도 있다. 나 같은 경우 그때나 지금이나 농사를 짓고 살아서 오창과 오송이 지어지면서 무슨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농사짓고 살던 사람들에게 무슨 큰 혜택이 있겠냐마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니 큰 기대는 안해도 살기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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