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공학과 이영일씨...14편 논문 발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 홍창선)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여성 원자력박사 1호를 배출한다. 이번에 여성 원자력박사 1호가 된 주인공은 2000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는 이영일씨(30).

이씨는 '원자력발전시스템에 대한 신환경 경영기법의 개발 및 적용'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씨는 "남들이 안하는 분야를 공부해야 희소성이 생긴다는 생각으로 원자력을 전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환경친화적인 원자력발전 방안을 마련해 장기 에너지 정책에 반영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전력연구원에서 근무하게 되는 이씨는 박사학위 취득기간동안 국내외 학술대회에 14편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석사과정때 만난 남편 유제용씨(33)도 지난 98년 8월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사람이어서 이들 부부는 캠퍼스커플이다.

남편 유씨는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졸업생중 최연소박사는 생물과학과를 졸업하는 김영혜씨로 만 27세 2개월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으며 앞으로 기초과학지원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편 KAIST는 오는 17일 오후2시 대강당에서 김영환 과학기술부장관, 홍선기 대전시장, 박태원 KAIST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도 후기학위수여식을 갖는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173명, 석사 79명, 학사 73명 등 총 325명의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아이뉴스24 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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