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안을 강조하는 지방의 경찰서가 담벼락을 허물고 가로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대구의 서부 경찰서가 그 주인공입니다.

담이 있던 자리에 소나무, 화살나무, 청단풍 등을 심고 곳곳에 벤치를 설치해 20일 일반에 공개합니다.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기존의 경찰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것이지요.

담을 허무는 대신 필요한 보안은 별도의 장치를 설치해 해결했다고 합니다. 서부경찰서는 보안과 형사피의자 등 일반인들의 우려를 덜기 위해 방범창과 경비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무기고와 탄약고 등에 CCTV와 민간 업체의 보안장치 등도 함께 설치했다는 것이죠.

미국에서는 해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등이 교정을 일반에 공개합니다. 국민의 재산이라는 판단에서이죠.

대덕 밸리내의 정부 출연연구소도 국민들의, 대전시민들의 재산입니다. 하지만 현황은 어떻습니까. 연구원들만을 위한 장소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 좋은 환경을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합니다.

건물 보안은 철저히 하되 나머지 공간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시민들도 책임이 있습니다. 질서를 지키고 깨끗이 사용해야합니다.

음주 가무 등의 소란행위는 물론 안되구요. 새해에는 대구 서부 경찰서처럼 대전의 각 경찰서가 담벼락을 허물고, 대덕 밸리내의 각 정부출연연구소 담장도 허물어져 그 아름다운 환경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로 대전시 신청사는 담장이 없습니다. 이는 매우 선진적인 사례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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