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필요하고 뜻 맞는 동지들 이웃사촌합시다." 대덕밸리의 가장 튼 특징중 하나를 꼽으라면 협동화단지 붐을 들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들이 입지문제를 해결하고 생산 및 공해방지시설, 창고 등을 공동설치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몰론 협업화를 통한 경영개선 등의 부수익을 챙기기도 한다.

몇개가 있나 대덕밸리의 첫 협동화단지는 대덕벤처협동화단지(대표 박근섭 한백 사장). 2차로 벤처기술연합(대표 이상헌 오롬정보 사장)이 최근 오롬정보(대표 이상헌)를 시작으로 입주를 준비중이다. 대덕밸리 최대 협동화단지라고 할수 있는 대덕밸리협동화단지(대표 박병선 해빛정보 사장)는 토목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밖에 한진연구소 인근에 위치한 대덕 원자력/레이저 협동화단지(대표 한필순 가이아 사장)도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왜 만나나 이들이 만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부지매입 때문.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벤처기업 하나가 이를 통째로 구입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거 한솥밥을 먹은 사람들끼리 뭉치게 된다는 것. 또 벤처기업의 특성상 한쪽 부분에 특화되어 있고 서로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채워 줄수 있는 상호간의 필요에 의해 모이게 된다는 분석이다.

누가누가 참여했나 땅을 찾는다는 공동목적으로 모였는데 모이고 보니 이미 동문수한 옛 동료인 경우가 많다는 것. 지난해 문을 연 대덕벤처협동화단지의 6개 입주기업 가운데 모벤스(대표 김종재), 케이맥(대표 이중환),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 등 3개 업체가 ETRI 출신이다. 오롬정보를 시작으로 다음 달 해동정보통신, 덕인 등이 입주할 벤처기술연합 협동화단지는 표준연구원 출신들이 주요 멤버. 표준연 원장 출신 정명세 회장이 참여한 덕인과 오롬정보가 포진돼 있다.

20여개의 업체들이 대거 입주할 예정인 대덕밸리협동화단지는 정보통신관련업체들의 협동화단지인만큼 절반 이상이 ETRI 출신들이다. 맥스웨이브, 쉘컴정보통신, 아스텔, 해빛정보, 아이티, 임프레스정보통신, 기가통신, 티에스온넷, 에스아이, 티아이시스템, 씨아이제이, 텔트론 등의 입주기업이 ETRI 출신 기업이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대덕 원자력/레이저 협동화 단지는 순도100%를 자랑하는 원자력연구소 출신의 협동화단지. 원다레이저, 가이아, 카이텍, 한울로보틱스, 파미, 금광, 텔레옵틱스, 한빛레이저 등 8개 기업의 대표들은 모두 원자력연구소 연구원 출신들이다. 대덕벤처협동화단지 박재연대표는 "벤처기업은 태생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협동화단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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