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5시 충남도 회의실서 대덕밸리및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충남도역할 세미나

“충남도가 대덕밸리 및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간의 벽을 허물고 대전시, 충북도와 함께 ‘광역 트라이 앵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야합니다.” “대덕밸리와 천안밸리, 충북 오송단지를 연계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운영하는 협의기구 및 공무원 전문성 확보 등 광역지원 시스템 구축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과학기술특허포럼(회장 한복룡)세미나에서는 충남도와 대전시 그리고 충북도가 행정구역을 초월한 기업육성이 힘을 쏟으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이날 세미나는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덕밸리 및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충남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포럼에는 과학기술특허포럼 한복룡 회장(충남대법학과학장)을 비롯 충남대서민교수, 대전상공회의소김주일회장 등 대학교수, 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충남대 염명배 교수, 한밭대 박준병 교수, 대덕넷 이석봉 대표는 충남도,대전시, 충북도가 지역간 벽을 허물고 대덕밸리를 주축으로 각 지자체가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충남대 염명배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사회로 독자적인 노력과 내적자원으로 벤처기업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충남도가 오는 2010년까지 조성예정인 천안밸리를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하이테크 집적단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충남도의 지원이 가장 필수적이다. 또한 지역간 벽을 허물고 일종의 ‘적과의 동침’을 통해 파이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대전시와 충북도와 함께 ‘광역 트라이 앵글’ 협력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즉 충남도의 천안밸리와 대전시의 대덕밸리, 충북도의 오송단지를 연계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시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충남도는 농업위주의 산업을 바탕으로 ‘농업벤처’를 육성할 수 있는 내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만큼 이 분야를 적극 육성시켜 특화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한밭대 박준병 교수 천안밸리를 대덕밸리에 버금가는 벤처기업 단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선별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벤처기업 지원방안은 벤처기업의 속성상 긴 안목에서 바라봐야 하며 총괄지원 정책이 아닌 벤처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다양한 지원혜택을 주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대학, 기업과 함께 벤처기업 인큐베이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천안밸리에 입주시켜 이들 기업을 당당한 벤처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에 충남도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대덕넷 이석봉 대표 지금은 네트워킹 시대다. 대덕밸리를 비롯한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간 교류협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지금의 정책은 대전 충남 충북이 모여 단순히 10+10+10=30이 아닌 10×10×10=1000이 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이런 부분이다. 우리는 아직이런 부분에 취약하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대덕밸리 반도체 관련 벤처기업이 주축으로 결성된 반도체 모임이 천안의 반도체 기업과 연계를 통해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모임을 통해 정보, 사람, 물건, 기술 등이 자연스럽게 교류되면서 행정구역의 벽을 뛰어넘어 협력관계를 공고히 가져가고 공동번영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충남도도 대덕밸리는 대전시가 할 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대전시와 연계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위치에서 함께 나서야 한다. R&D에 강한 대덕밸리와 생산이 강한 천안밸리가 만난 다면 당연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가.

심대평 지사 행정을 하다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행정구역간 이기주의다. 어느 지자체건 이를 극복하기가 어렵다.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한 지자체가 무슨일을 할때 너도나도 따라가는 것은 이런 균형감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단순이 역할 분담은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충남도와 대전시 그리고 충북도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관계로 만들어야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덕넷 구남평 이준기기자>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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