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중국인 유학생..."대덕밸리서 능력 펼치고 싶어"

"중국어 열풍이 한창인 대덕밸리서 제 능력을 펼치고 싶어요." 충남대학교 경상대 무역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마준녕 학생의 당찬 포부다. 그는 "유학생활 3년 동안 중국어 과외와 최근 무역회사의 인턴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싶다"면서 지역 벤처기업 CEO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마준녕 학생은 현재 유창한 한국 말솜씨를 보이고 중국 음식보다 한국 음식이 더 입맛에 맞을 정도로 한국 사람이 다 됐다. 지난 2002년 대전으로 유학왔을 당시. 고추장이 들어간 매운 음식이 많아 먹기 힘들었던 그가 지금은 순두부찌개와 해물찌개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한국에 오게된 동기는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약회사에서 2년 동안 근무하면서 무역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여러 고민에 빠져있을 당시, 마침 한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친구의 소개로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그의 유학생활에서 가장 큰 벽은 언어와 음식의 장벽이었다. 중국 절강성인 고향에선 매운 음식을 거의 접하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 이곳 음식은 너무 매워서 입에 넣기도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또 처음 강의 시작할 때 교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 수업이 끝난 후 항상 책을 들고 도서관에서 밤샘 공부를 줄곧 해야 했다. 결국, 3년 동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한다.

그는 "3년 동안 학교생활은 잘 적응했어요. 요즘에 대덕밸리 연구소나 기업에서 어떻게 일 하는지, 기업 분위기는 어떤지 무척 궁금해요"라며 한국 기업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그는 "제가 졸업하면 대덕밸리 기업 또는 연구소에서 그동안 배운 것과 어학 능력을 활용하고 싶다"며 "앞으로 실제 경험을 쌓는 것에 비중을 두고 대덕밸리 벤처기업인에게 중국어 강사나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약사 자격증과 2003년과 2004년 동안 두 번에 걸쳐 충남대학교 교내 우수장학금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제1회 전국 외국인 글짓기 대회에서 '세종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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