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응용화학연구부 펄프제지연구센터 송봉근박사팀은 한대의 기기로 원료배합과 탈수, 성형 등 종이제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생산현장과 비슷하게 재현할 수 있는 제지공정 분석기술을 개발, 상용화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복잡한 종이제조 과정을 1대의 기기로 현장과 비슷하게 재현해 종이원료에 각종 첨가제를 자동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리적 특성을 분석하고 종이를 시험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제지생산 공정을 분석하고 제지기계의 운전조건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각 공정에 필요한 측정기기들을 외국에서 수입, 사용해 왔으나 가격이 비싼 데다 제지생산 공정의 운 조건을 종합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다양한 데이터 측정과 분석결과를 토대로 종이 제조조건에 따라 변화되는 생산효율 및 품질변화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제지설비 운영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송봉근박사는 "국내 대부분의 제지업체들은 각종 실험기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비용부담을 느끼고 있고 이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상용화한 기기는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을 통해 500만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학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최근 국내외에 특허출원한 데 이어 화학연구원 출신이 창업한 벤처기업 (주)지스트(대표 윤원호-구 윤엔지니어링)에 기술이전을 추진중이며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에서 기술 발표회 및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덕넷 이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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