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이형재 책임연구원...코칩 이문배 이사

과학기술부(부총리 오명)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가 매달 수상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3월 수상자로 타이어 제조 공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한국타이어 이형재(37) 책임연구원과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인 고용량 전기이중층콘덴서 원천기술 확보에 공헌한 코칩 이문배(39) 이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대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 책임은 타이어 제조 공정 중 완성직전 단계인 타이어 내부에 페인트(GIP: Greentire Inside Painting)를 도포하는 공정을 대체하는 시스템을 개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이루는데 기여했다.

기존의 GIP 공정은 타이어 제조 공정 중 문제가 발생하면 물류 정체를 일으키는 병목구간으로 많은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또, 자동 도포 작업 중 부분적 미도포, 과다도포 및 결합부에 스며드는 현상 등으로 불량품이 발생한다.

이 책임은 지난 97년 GIPless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2004년 안정화에 성공했다. 이는 생산성 향상 효과와 해외 공장을 포함해 GIP 시스템 공정에 들어가는 장치 및 부대시설을 없앰으로써, 10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비를 절감시켰다.

그 외 품질향상 등으로 인한 효과를 포함하면 수백억원대의 유형효과를 가져오는데 공헌했다.이 외에도 이 책임은 화학약품으로 가공 처리된 혼합 고무재료를 이송하는데 사용되는 고무벨트를 국산화했다.

가공 처리한 고무재료는 100℃이상의 고온 상태로 점착성이 강해서 일반 고무벨트에는 사용할 수 없어 특수 코팅된 고가의 외산제품을 사용해왔다. 새로 개발한 고무벨트는 기능적인 요구 성능과 내구성이 수입품에 비해 우수해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코칩 이문배 이사는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고용량 전기이중층콘덴서(EDLC: 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 개발 및 제조를 통해 국내 전자부품분야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EDLC란 일종의 커패시터로 휴대폰, PDA, 오디오 등의 전자제품에 전원공급이 중단됐을 때 IC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전류를 흘려주는 보조전원 역할의 부품을 말한다. 이 이사가 개발한 고용량 EDLC는 소형 전자제품의 보조전원장치로 사용되는 버튼형 고용량 EDLC와 중형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와인딩형 2가지가 있다.

특히, 버튼형의 하이브리드 EDLC는 국내 최초로 활성탄과 금속산화물을 혼합한 재질을 전극으로 사용해 자기방전 특성과 정전용량을 기존 제품대비 30% 이상 향상시켜 휴대폰, PDA, 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 기기에 내장돼 메모리백업 전원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이 기술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지정됐으며, 향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의 보조전원 장치 기반기술로 사용돼 연간 5천억원에 달하는 신규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지난 2002년 7월부터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 및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포상하는 제도다. 대기업 부문과 중소기업 부문으로 나뉘어 각 1명에게 과학기술부 부총리 상과 트로피 및 포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031-436-8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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