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장비 시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협회(SEMI)는 17일 반도체장비 박람회인 세미콘 웨스트에서 올해 장비시장이 작년보다 35% 가량 축소돼 31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장비시장은 상반기 호황에 힘입어 477억 달러를 기록했다. SEMI 측은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11.6% 성장한 346억 달러, 2003년에는 22.5%가 증가한 424억 달러가 예상돼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퀘스트(DQ) 역시 반도체장비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장비협회에 비해선 긍정적이긴 하지만, 시장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편이다. 데이터퀘스트는 최근 장비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26% 줄어들 것이라며 473 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투자도 줄어들어 일본을 제외한 아태 지역의 감소율이 3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24%, 미주지역이 22%, 유럽은 17% 가량 반도체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데이터퀘스트는 분석했다.

<아이뉴스24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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