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디자인팀, 닥터픽 산학 프로젝트 수행해 제품에 반영
'iF 디자인 어워드 2018' 본상 수상···다음 달 제품 출시 계획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디자인이 제품에 접목되며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UNIST(총장 정무영)는 김차중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교수팀이 닥터픽(대표 현기봉)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구강세정기의 새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디자인은 'iF 디자인 어워드 2018' 프로페셔널 컨셉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디자인 어워드의 전문심사위원들은 기존 제품들과 다른 기능적 차별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제품의 외형 디자인을 높게 평가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Red Dot)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불린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6400여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다. 

닥터픽(Dr. Pik)은 자동 진공 구강세정기인데 칫솔을 사용하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치아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세정기에 연결된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면 세정액이 순환하며 전체 치아를 균일하게 세척해준다. 따라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환자, 양치를 싫어하는 어린이 등 치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활용될 수 있다.

김차중 교수와 조광민, 윤자영, 박용준, 최하연, 이소연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디자인팀은 초기 제품 디자인에 대한 개선 과제를 맡아 사용자경험(UX)을 기반으로 제품디자인을 개선했다.

디자인팀은 고객 개개인의 '구강관리 주치의'라는 컨셉의 차세대 구강세정기를 제안했다.

물이 흐르는 분사 방식으로 인해 욕실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것에서 벗어나 침대나 병실 등 어디서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개선했다.

또한, 제품 내부에 호스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하면서 편의성을 높이고, 직선을 주로 사용한 현대적 디자인으로 전문적인 느낌을 더했다.  

닥터픽은 지난 1월 CES 2018에서 'Best of CES'에 선정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오는 4월 제품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김차중 교수는 "닥터픽의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UNIST의 디자인이 세계적 전문가와 소비자 모두에게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닥터픽' 제품 사진.<사진=UNIST 제공>
'닥터픽' 제품 사진.<사진=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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