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 UNIST 교수, 다빈치 자동차서 영감 받은 '오토너머스 모바일' 출품
23일부터 내년 4월까지 '문화역서울 284'서 전시 진행 

정연우 교수 작품. <사진=UNIST 제공>
정연우 교수 작품. <사진=UNIST 제공>
정연우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가 과학자가 아닌 작가로 변신했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정 교수가 23일부터 내년 4월 16일까지 '문화역서울 284(舊 서울역사)'에서 열리는 '다빈치 코덱스'展에 참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20년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연구한 공학자와 디자이너로 구성된 '엘뜨레(Leonardo 3)'와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빈치의 방식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코덱스(Codex)'로  37년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300장 가량의 방대한 기록물을 말한다. 다빈치 노트 속에 있는 자연에 대한 깊은 고찰과 과학, 수학, 기술, 발명품 구상, 낙서 등은 많은 예술가를 비롯한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디자이너이기도 한 정 교수는 '오토너머스 모바일(Autonomous Mobile)'을 제작해 출품했다. 이 작품은 다빈치가 발명한 최초의 자동차 개념과 현재 자동차가 가진 개념을 해체하고 결합한 결과물이다. 형태는 자동차 모양을 분해해 공중에 던져 놓은 모빌이다. 

정 교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기록한 코덱스(codex)에는 자체 추진동력을 가진 기계장치가 있는데 이는 현대적 관점에서 자동차로 해석할 수 있다"며 "오토너머스 모바일 2016은 다빈치부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자동차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 외에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 재직 중인 로봇공학자 김상배 교수는 '치타 로봇(Cheetah Robot)'을 통해 동물생체역학에 기반을 둔 역동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 장성 디자이너는 '모비(MOBI)'라는 디자인적 도구에 건축적, 미학적, 심리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전병삼 작가는 종이를 활용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인 모나리자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각과 영상을 전시한다. 

한호 작가는 '영원한 빛-21세기 최후의 만찬'이라는 작품으로 현재 한반도의 상황을 다빈치의 명작에 비춰보는 시도도 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배우 유아인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한국어 오디오가이드 목소리 안내를 맡아 주목받았다. 관람객들이 전시를 다각도로 체험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깊이 이해하도록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영어 특별 도슨트는 방송인 타일러 라쉬(Tyler Rasch)가 나서며, 전시 주제음악에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이 참여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과 모든 연령층이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게임 '레오-고(LEO-GO)'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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