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동에 자리잡은 숨겨진 감자탕 맛집

'대울 감자탕 닭볶음탕'의 간판메뉴 '감자탕'. 칼칼함 속에서 느껴지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사진=허경륜 기자>
'대울 감자탕 닭볶음탕'의 간판메뉴 '감자탕'. 칼칼함 속에서 느껴지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사진=허경륜 기자>
무더위가 꺾이고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뜨끈뜨근한 국물이  생각난다. 뜨근함이 곁들어진 담백함도 좋지만 입맛에 착 달라붙는 칼칼함이 더욱 끌리는 것은 기분 탓일까. '칼칼함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평소 신념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하고 죽동에 있는 '대울 감자탕 닭볶음탕'으로 향했다.

비쥬얼도, 식감도 만점! <사진=허경륜 기자>
비쥬얼도, 식감도 만점! <사진=허경륜 기자>
대덕연구단지네거리에서 차를 타고 10분 만에 도착한 '대울 감자탕 닭볶음탕'. 우리 일행이 감자탕 대(大)자를 시켜놓고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밑반찬이 나왔다. 그 중 눈에 들어온 반찬은 두부부침과 볶은김치. 두부부침이 입은 노오란 계란옷이 눈과 식욕을 자극한다. 
 
이곳의 감자탕에는 다른 곳에 비해 더욱 큼직 큼직한 등뼈가 들어가 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고기가 많이 붙은 등뼈와 깻잎, 콩나물 등 야채가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온 감자탕에 우리 일행은 라면사리를 추가한 뒤 탕이 보글보글 맛있게 익어가는 경과를 지켜봤다.   

연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 <사진=허경륜 기자>
연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 <사진=허경륜 기자>
본격적으로 고기를 뜯기에 앞서 숟가락을 들어 보글보글 끓고있는 국물 맛보기는 인지상정(人之常情). 한 숟가락 맛보니 칼칼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끝맛은 '구수함'이다. 이 집 감자탕에서는 칼칼함과 구수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뼈에 두툼하게 붙은 고기는 젓가락으로 살이 발라질 정도로 부드럽고 촉촉하다. 그러나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먹는 것 보다 뼈를 들고 고기를 발라먹어야 감자탕을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감자탕의 콩나물도 별미다. '아삭 아삭' 맛있게 씹히는 식감이 '콩나물도 이렇게 맛있나' 할 정도로 자꾸 손이 간다.  

우리 일행은 작은 살코기 한 점 남길 수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등뼈를 뜯으며 식욕을 자랑했다. 그리고 충분한 포만감과 부드럽고 촉촉한 육질, 칼칼하고 구수한 맛이 주는 기억에 행복으로 충만했다.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며 쌀쌀해지고 있는 요즘, 칼칼함과 구수함이 배어있는 '대울 감자탕 닭볶음탕'의 감자탕으로 몸에 기분 좋은 온기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맛집 메뉴는 간결하다?'는 공식에 맞아 떨어진다. <사진=허경륜 기자>
'맛집 메뉴는 간결하다?'는 공식에 맞아 떨어진다. <사진=허경륜 기자>

'대울 감자탕 닭볶음탕'은 대전 유성구 죽동에 위치해 있다. 대학교와 인접해 있어 대학생들도 많이 찾는다. <사진=허경륜 기자>
'대울 감자탕 닭볶음탕'은 대전 유성구 죽동에 위치해 있다. 대학교와 인접해 있어 대학생들도 많이 찾는다. <사진=허경륜 기자>
◆음식정보
감자탕 大 : 3만 3000원 / 中 : 2만 7000원 
닭볶음탕 大 : 3만 5000원 / 中 : 2만 9000원(방문 30분 전 예약)
뼈다귀 해장국 : 7000원
상호 대울 감자탕 닭볶음탕
전화번호 042-822-9099
영업시간 11:00~23:00
휴무 매주 일요일
주소 대전 유성구 죽동로279번길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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