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근처 아늑한 일본식 덮밥요리집
최근 곳곳에 들어서는 일식당 속에서 특별한 메뉴를 선보인 일식 맛집 '모리모리벤또'를 찾았다. KAIST 쪽문 근처에 있어 점심이면 학생 손님들로 식당이 붐빈다.
모리모리벤또의 인기 메뉴는 계란부타동과 숙주부타동이다. 두 메뉴 모두 주인장이 일본식 덮밥요리를 응용해 개발했다. 주인장은 일본에서 요리를 배운 형에게 요리를 전수 받아 식당을 개업한 지 2년 반 정도 됐다. 식당 이름에 들어간 일본어 '모리모리'는 우리말로 '아작아작'이라는 의성어다.
음식을 맛보기 전 눈에 들어온 것은 가게 이곳저곳을 채운 소품들. 유리관 안에 진열된 레고와 피규어, 벽에 걸린 일본식 메뉴판, 깃발, 액자 등이 일식집 분위기를 더했다.
식당 안 쪽에는 혼밥족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주방 앞에 위치해 혼자 먹기에 아늑하다. 가로로 긴 식탁에 최대 4명까지 앉을 수 있다. 식탁 위 놓인 '혼자서 편하게 드세요'라는 작은 팻말에서 주인장의 배려가 느껴진다.
숙주부타동은 숙주와 돼지고기, 깻잎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돼지고기 볶음이 많이 들어갔지만 간이 약하게 돼 있어 음식이 짜지 않다.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숙주는 아삭하게 씹는 맛을 더해준다.
에비동에는 피망, 양파, 느타리 버섯, 청양고추 등 각종 야채가 특히 많았다.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어 약간 맵다. 아쉬운 것은 왕새우튀김이 한 개만 들어 있다는 것. 가장 기본 덮밥 메뉴인 규동은 소고기와 특제 소스가 어우러져 달작지근한 맛을 낸다.
이 외에도 닭고기 볶음 덮밥 '야끼도리', 매콤 두부볶음 '야끼도후', 닭고기 계란 덮밥 '오야꼬동', 육수를 부어 먹는 국물밥 '오차즈케' 등 모리모리벤또의 모든 메뉴는 14가지나 된다. 대부분의 메뉴는 양이 풍성하지만, 밥과 소스를 주방 앞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덮밥 요리의 가격은 대부분 7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한 가지 팁은 현금결제 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무료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배부른 한 끼 식사를 하기에 딱 좋은 모리모리벤또. 예약이 안되니 식사 시간에 방문할 때는 조금 서두르는 게 좋다.
숙주부타 7000원/ 계란부타 7000원/ 야끼부타 7000원/ 야끼도리 7000원/ 에비동 7500원/ 규동 7500원/ 야끼도후 7000원/ 가츠카레동-레드 8000원/ 가츠카레동-그린 8000원/ 오야꼬동 7000원/ 오차즈케 6500원/ 매운볶음동 1만 2000원/ 볶음우동 1만 2000원/ 카레우동 1만 2000원/ 소프트 아이스크림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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