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것도, 먹을 것도 많은 그 곳, 둔산동. 그 중 브런치 맛집으로 20, 30대 절대적 지지를 받는 곳이 있어 찾았다. 카페 이름은 텀즈 업 브로. 와보니 알겠다. 이름처럼 정말 엄지 척! 이다.
가게 문을 열자, 이 곳이 브런치 카페인지 인테리어 가게인지 잠시 착각이 든다. 드라이 플라워로 꾸며진 천장과 테이블. 그리고 앤틱풍의 인테리어와 감성적인 소품이 '밥만 먹고 가긴 아까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이곳저곳 탐색하며,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느라 입보다 손이 먼저 분주하다. 참 아늑한 곳, 2030 여성들에게 제대로 취향저격이다.
안창살 샐러드가 제일 먼저 테이블에 올랐다. 생각보다 두툼한 고기가 꽤 많이 들어있다. 알맞게 구워진 안창살과 양상추와 오이, 토마토, 파프리카 등 신선한 샐러드채소와 싱그러운 드레싱의 궁합이 입맛을 살린다.
텀즈업 브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 손님들의 테이블마다 놓여있던 텀즈업 마더 오믈렛이다. 한입, 두입, '역시 난 한식체질'임을 새삼 깨달으며 싱그러운 샐러드로 입안을 헹구려던 찰나, 오믈렛 밑에 해쉬브라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제서야 오믈렛 메뉴가 텀즈업 '마더'인지 알게 되었다. 시대극 속 점심시간 모습은 늘 그랬다. 잘 사는 집 아들의 흰 쌀밥 밑에는 항상 소세지 혹은 계란 프라이가 깔려있었다. 엄마의 마음이다. 오믈렛에 더해 해쉬브라운까지 맛보게 해주고자, 살포시 숨겨둔 쉐프의 마음이 꼭 엄마같다.
마지막 메뉴는 파니니다. 개인적으로 브런치 카페에서 파니니를 실패한 적이 많아 주문할 때부터 걱정이 앞섰다. 일단 비주얼은 대만족. 한 입 먹자 괜한 걱정이었음을 깨달았다. 빵 위에 아몬드가 뿌려져 있어 고소함을 더한다. 파니니 안에는 고소한 치즈와 햄이 한가득이다. 파니니와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 역시 따로 주문해 먹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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