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백설공주 샐러드 등 이름 독특···식용꽃으로 화사한 봄 연출
계절별 한정 메뉴 제공···연인을 위한 데이트 장소로 추천 

겨울의 시샘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함이 있지만 한낮의 따사로움이 봄꽃을 더욱 빛나게 한다. 식탁에서도 봄을 느끼고 싶어 찾아 간 '아뮤즈부쉬'. 화사한 봄을 한가득 만나고 왔다. 

유성구 죽동 푸르지오 아파트 뒷골목에 위치한 아뮤즈부쉬는 최근 블로거에게도 '핫'한 장소로 유명하다. 밝은 대리석에 골드와 라벤더 컬러로 포인트를 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테이블마다 놓인 앙증맞은 꽃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그만이다. 

이름이 다소 어려운 아뮤즈부쉬는 "입을 즐겁게 하다"라는 프랑스어로 미슐랭급 레스토랑에서 정규코스 전 제공되는 핑거 푸드를 말한단다. 그래서인지 주메뉴가 나오기 전 나온 한 입 크기 빵에 치즈가 올라간 핑거 푸드가 입샘을 자극한다.  

함께 한 이들과 주문 한 메뉴는 '비밀의 정원', '백설공주 샐러드', '쉬림프 파스타'. 이름만 봐서는 어떤 음식일까 궁금증이 먼저 생기지만, 메뉴 선택에 기준은 '봄'이었다. 

화사한 식용꽃이 오징어먹물 도우 위에 피었다. 비밀의 정원. <사진=박은희 기자>
화사한 식용꽃이 오징어먹물 도우 위에 피었다. 비밀의 정원. <사진=박은희 기자>
비밀의 정원은 오징어먹물 도우에 수제토마토소스, 생바질 소스, 모짜렐라치즈, 루꼴라 등이 토핑 된 피자다. 얇은 도우에 풍성하게 올라간 토핑은 담백하면서도 신선함이 느껴진다. 토핑으로 오른 알록달록 한 식용꽃은 보는 것만으로 봄이 느껴진다. 

백설공주 샐러드는 빨간 사과가 주인공인 샐러드다. 싱싱한 사과와 생모짜렐라치즈, 야채 등으로 층층이 탑을 쌓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과탑 주변에는 견과류와 토마토, 코코넛칩, 과일칩 등이 놓였는데 상큼한 오렌지 소스가 샐러드의 풍미를 더한다.  

사과와 모짜렐라치즈, 야채, 칩 등을 층층이 쌓아 올린 백설공주 샐러드. <사진=박은희 기자>
사과와 모짜렐라치즈, 야채, 칩 등을 층층이 쌓아 올린 백설공주 샐러드. <사진=박은희 기자>
치즈가루가 솔솔 뿌려져 비주얼을 자랑하는 쉬림프 파스타도 주문했다. 왕새우와 구운버섯, 채소에 하얀 우유 생크림 소스로 고소함을 더했다. 

여기까지도 충분히 봄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했는데, 메뉴판을 다시 보니 봄 시즌 한정 메뉴가 별도로 있었다. 식사 끝 무렵이라 고민이 잠시 됐지만 봄을 맛보다는 취지로 온 만큼 '딸기밭&치즈밭'도 추가 주문했다. 

이미 부른 배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우려에 불과. 일행 모두 엄지를 세울 만큼 봄을 담은 메뉴였다. 오징어 먹물 도우에 향긋한 딸기와 모짜렐라 치즈, 수제리코타 치즈가 토핑된 피자로 달콤한 연유와의 어울림이 예상 외로 좋았다. 

봄 메뉴에는 맛보지 못한 '봄딸기&리토타치즈 샐러드'와 '봄대파구이(칼솟)&직화불고기 파스타'도 있었다. 샐러드는 딸기와 수제리코타치즈, 야채, 식용꽃이 함께 한 상큼한 샐러드란다. 봄대파구이&직화불고기 파스타는 스페인식 대파구이로 불 맛을 낸 고운대파와 불고기가 매콤한 소스와 만나 봄의 나른함을 깨우기에 그만이란다. 

아뮤즈부쉬는 모든 소스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맛 유지를 위해 주문과 동시에 요리가 시작돼 다소 걸릴 수 있다. 그래도 식탁에서 봄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쉬림프파스타는 바질올리브, 토마토소스, 화이트크림 등에서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쉬림프파스타는 바질올리브, 토마토소스, 화이트크림 등에서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봄 한정 메뉴 '딸기밭&치즈밭'. 이름 그대로 상큼한 딸기와 고소한 치즈가 한 가득이다. 여기에 달달한 연유까지 뿌려져 달콤함을 배가 시켰다. <사진=박은희 기자>
봄 한정 메뉴 '딸기밭&치즈밭'. 이름 그대로 상큼한 딸기와 고소한 치즈가 한 가득이다. 여기에 달달한 연유까지 뿌려져 달콤함을 배가 시켰다. <사진=박은희 기자>

보기도 아까운 꽃이지만 먹을 수 있기에 즐겁게 한 입. <사진=박은희 기자>
보기도 아까운 꽃이지만 먹을 수 있기에 즐겁게 한 입. <사진=박은희 기자>

봄 향기가 느껴지는 식탁. 주메뉴에 앞서 작은 빵에 치즈가 올라간 푸드 핑거가 나온다. <사진=박은희 기자>
봄 향기가 느껴지는 식탁. 주메뉴에 앞서 작은 빵에 치즈가 올라간 푸드 핑거가 나온다. <사진=박은희 기자>

대리석, 거울 액자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아뮤즈부쉬는 주문과 동시에 요리가 시작돼 손님이 많을 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사진=박은희 기자>
대리석, 거울 액자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아뮤즈부쉬는 주문과 동시에 요리가 시작돼 손님이 많을 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사진=박은희 기자>

◆ 음식정보 

버터구이새우버섯 샐러드 1만3000원/백설공주 샐러드 1만6000원/ 생모짜렐라&생바질 오징어먹물도우 마르게리타 1만3000원/ 비밀의정원 1만6000원/ 생모짜렐라치즈 파스타 1만3000원/ 쉬림프파스타 1만6000원/키조개 관자 파스타 1만7000원/햄·치즈샌드위치&오늘의 스프 1만2000원/ 불고기·치즈샌드위치&오늘의 스프 1만2000원.

봄시즌 한정메뉴 봄딸기&리코타치즈 샐러드 1만5000원/딸기밭&치즈밭 피자 1만7000원/ 봄대파구이&직화불고기 파스타 1만8000원.

상호 아뮤즈부쉬
전화번호 042-824-3379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30분(평일),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주말) 오후 6시30분~오후 8시(디너는 예약제 운영, 월~토)
휴무
주소 대전 유성구 죽동로 279번길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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