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헬로우맛집 / 2017-03-09 국밥 한 그릇으로 꽃샘추위도 Bye! 월평동 뚱이네 해장국, 100% 한우 암소만 사용해 국물에 깊은 맛 더해

봄이다, 싶었는데 요며칠 꽃샘추위다. 오늘은 눈발까지 흩날리며, 다시 겨울을 추억하게 만들었다. 
이런 날씨엔 칼칼하고 뜨뜻한 국물 만큼 제격인 음식이 또 없다. 우리 일행은 옷깃을 단단히 여미며 월평동 '뚱이네 해장국'을 서둘러 찾았다.
 
이 곳의 주력 메뉴는 역시 소머리 국밥이다. 국밥 한 숟갈 뜨자, 주인은 "100% 한우 암소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우 암소만 사용하는 집 치고는 가격이 비싸지 않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비결은 가족이 정육점을 운영하다 보니, 매일 질 좋고 신선한 소고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
 
국물은 3일 꼬박 사골을 끓여 우려낸다. 소머리국밥에 사용되는 사골뼈를 골라내는 일부터 푹 삶은 사골국의 기름기를 제거하는 일까지, 오롯이 주인 혼자의 몫이다. 주인은 "항상 내 식구들이 먹는 것과 똑같은 정성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 곳은 따로 다진양념을 준비해놓지 않는다. 다진양념을 국물에 풀면 국물의 맛이 확 달라지기 때문. 대신 손님이 원하면 특제 고추장을 내어준다. 최대한 사골 맛을 살려 손님이 맛 볼 수 있도록 한 주인의 배려이자 자부심이다.
 
아직은 꽃샘 추위! 뜨끈한 국물을 호~호~불어가며 움츠린 몸을 녹여보자.<사진=대덕넷>아직은 꽃샘 추위! 뜨끈한 국물을 호~호~불어가며 움츠린 몸을 녹여보자.<사진=대덕넷>

이 곳의 또다른 인기 메뉴는 촌돼지찌개다.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충청도에서 유래된 촌돼지찌개는 지방 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 또다른 이름이 짜글이 찌개다. 국물을 짜글짜글(자글자글) 졸여먹어야 제맛이라고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찌개의 기본재료인 돼지고기 외에 버섯, 양파, 애호박, 두부, 감자 등 갖가지 재료들이 한데 어울려 '짜글짜글' 소리를 내며 상에 올랐다. 겉보기엔 평범한 김치찌개 같지만, 고기 육수가 더해져 더 걸쭉하고 깊은 맛을 낸다. 김치 대신 고추장과 고춧가루는 칼칼하고 구수한 맛을 책임진다.

제육볶음은 국밥과 궁합이 잘 맞는다. 첫 맛은 매콤하지만 끝 맛은 달달해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즐겨 먹을 수 있다.

이 곳 닭볶음탕은 최소 오전에는 예약을 해야한다. 그날 주인이 주문을 받아 수요에 맞게 닭 농장에서 직접 공급해오기 때문이라고. 점심시간에 맞춰 닭볶음탕을 주문한 우리 일행도 끝내 맛을 보지 못했다.

"보글보글, 짜글짜글" 사진에서 찌개 끓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사진=대덕넷>"보글보글, 짜글짜글" 사진에서 찌개 끓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사진=대덕넷>

대패삼겹살을 사용해 양념이 더 감칠맛 난다.<사진=대덕넷>대패삼겹살을 사용해 양념이 더 감칠맛 난다.<사진=대덕넷>

개업 초기, 조카 며느리의 재치있는 선물이자 주인의 '국밥 철학'이다. <사진=대덕넷>개업 초기, 조카 며느리의 재치있는 선물이자 주인의 '국밥 철학'이다. <사진=대덕넷>

◆음식 정보

▲소머리국밥 7,000원 ▲순대국 6,000원 ▲촌돼지찌개 7,000원 ▲제육볶음 10,000원 ▲찜닭 28,000원 ▲닭볶음탕 30,000원
상호뚱이네 해장국  전화번호042-488-5992  영업시간오전 10시~ 오후 9시   휴무연중 무휴   주소대전 서구 월평서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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