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한정식 밑반찬에 화학 조미료 'NO'

서원의 보리굴비. 해풍에 말려 꼬들꼬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사진=길애경 기자>
서원의 보리굴비. 해풍에 말려 꼬들꼬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사진=길애경 기자>
모기의 입이 삐뚤어진다는 절기, 처서(處暑)가 지났다. 그러나 기승을 부리는 무더운 날씨는 여전하다. 지친 심신을 달래 줄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맛있는 음식만한 게 있을까. 입맛은 올리고 영양은 듬뿍 채워 줄 맛집 '서원'이 생각나는 이유다.

유성구 구암역에서 진잠 방향 대로변에 위치한 서원의 3층 목조건물.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서원은 본래 해산물 중심의 남도 한정식으로도 잘 알려진 맛집이다. 2013년부터 새롭게 보리굴비 정식을 선보이며 남도의 맛깔스런 음식맛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개젓, 밴댕이젓, 시래기 된장국, 두부조림, 두릅 장아찌, 제철 샐러드 등 서원의 밑반찬은 전라도식으로 차려진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본래 음식재료의 맛을 살려 오래 기억되는 맛이다.

서원의 밑반찬의 남도식으로 차려진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 본래의 맛을 살린다.<사진=길애경 기자>
서원의 밑반찬의 남도식으로 차려진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 본래의 맛을 살린다.<사진=길애경 기자>
먼저 제철 샐러드와 따뜻한 잡채가 나오고 두툼한 두부조림, 방금 부친 명태전, 홍어전, 버섯전이 나온다. 홍어전 하나를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남도식의 삭힌 홍어향. 이집만의 독특한 맛이다.

시래기 된장국은 보글보글 소리까지 맛있다. 짜지않고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으로 연신 덜어 먹게된다.

보글보글 소리까지 맛있는 시래기 된장국.<사진=길애경 기자>
보글보글 소리까지 맛있는 시래기 된장국.<사진=길애경 기자>
드디어 나온 보리굴비. 노릇노릇 구워진 보리굴비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다.

보리굴비는 해풍에 말린 참조기를 항아리에 담고 보리를 채워 곰팡이가 나지않게 숙성시키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통보리에 조기를 저장하면 영양성분이 파괴되지 않고 칼륨, 나트륨 등의 무기질이 증가한다. 또 비타민A의 양은 생조기에 비해 3배이상 증가해 섭취시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시력보호에 효과가 있단다.

녹차 물에 밥을 말아 한 숟가락 떠서 꼬들꼬들한 보리굴비 한점 올려 입에 넣으면 짭조름 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그야말로 밥 도둑이 따로 없다. 무엇보다 시원한 녹차물 밥이 한여름 더위도 저만치 물러나게 한다.

보리굴비와 밥을 다 비울 때쯤이면 구수한 누룽지가 담긴 숭늉이 나온다. 물론 뚝닥 비우게 된다. 후식으로는 제철 과일이 올라온다. 여름과 가을의 길목, 가을 준비를 위한 맛집으로 서원을 추천한다.

◆ 음식정보
보리굴비정식 2만9000원/ 홍어탕 4만원/ 홍어전 3만원/ 두부전 1만원/ 동태전 2만원/ 벌교 참꼬막 1kg 5만원/ 국내산 홍어 大 14만원, 小 7만원 등.
 

상호 서원
전화번호 822-1272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 매주 일요일(사전 예약시 일요일도 가능)
주소 대전시 유성구 유성대로 678(대전시 유성구 구암동 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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