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풍경·맛에 취하다 보면 “내가 바로 귀한 손님“

옥천 ‘아리랑 한정식’ 전문점을 찾으면 우리네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고풍스런 전통한옥이 주는 분위기는 옥천까지 찾아오는 톨게이트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게 만든다.

옥천 IC에서 5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대덕밸리 IC에서는 여유 있게 달려도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아리랑은 130년 된 한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한정식 집을 만들었다. 마치 조선시대의 양반댁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아리랑은 한옥의 맛이 살아 있는 집이다. 귀한 손님이나 외국 손님을 초대할 때 이 집에 오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가야금 소리가 들리는 한옥으로 들어갈라 치면 주인의 정성스러움이 묻어나는 정원이 발목을 붙잡는다. 철쭉, 향나무 등이 잘 가꾸어져 있고, 토담에는 호박줄기가 자라고 있다. 

정원 한 켠에는 정자와 분수가 있고, 그 근처에는 진돗개와 달마시안 두 마리가 풍경에 일조하며 서 있다. 안채 쪽으로 발길을 돌리다 보면 부레옥잠이 펴있고 그 앞에 어미 진돗개와 새끼 진돗개가 반기며 서있다. 

개량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환한 미소로 손님을 대하는 아리랑 식구들의 모습에서 내가 마치 양반댁 자제가 된 느낌이 들기도. 

전통한옥을 살려 보다 질 높은 서비스로 대접하는 아리랑은 풍경과 서비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맛도 있다. 

도미회, 복껍질 무침, 샐러드, 계란찜, 감자떡, 새우찜, 수육, 동치미, 돼지갈비, 떡갈비, 낚지 볶음, 해물볶음, 소라회, 참치알, 흑임자죽, 새송이 버섯 조림, 부침개, 고추장떡, 전복쌈, 신선로…. 

23가지 요리가 쉼없이 등장한다.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 조절하지 않고 먹다보면 요리가 반도 나오지 않아 배가 부르게 된다. 요리가 끝나고 나면 식사가 나온다.

식사의 반찬은 12가지, 구수한 된장찌개와 국이 등장한다. 여기에 젓갈이 곁들어지고, 뒤이어 누룽지가 등장한다. 구수한 누룽지를 다 먹고 수저를 놓으려고 할 찰나 시원한 수정과가 등장한다. 

아리랑의 또다른 별미는 바로 아리랑주.
마, 솔잎, 소주를 넣고 2년 동안 숙성시켜 그 향과 깊은 맛이 입을 기분 좋게 해준다. 

아리랑 김상만 사장은 "한옥을 개조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면서 어울리는 소품을 샀다"며 아리랑의 인테리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예약은 필수. 아리랑은 손님을 위해 차량을 운행해 대전까지도 달려 간다. 

추천인-애니솔루션 장영복 사장 
"맛도 맛이지만 이곳에는 정이 있죠."

애니솔루션 장영복 사장에게는 아리랑이 비장의 무기다.

귀한 손님이 왔을때 항상 찾는다는 아리랑은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손님이 올때면 문앞에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돌아갈때는 문밖까지 나와 손님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을 해주는 아리랑의 모습에 자신이 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또한, 장 사장은 대전에서 예약전화를 하면 목소리만 듣고 바로 반갑게 맞아주는 아리랑 식구들이 있어 더욱 아리랑이 좋다한다.

메뉴 : 한정식 2만원, 특정식 3만원

상호 아리랑
전화번호 043-731-4430
영업시간 오전 10시 ~ 저녁 10시
휴무 매월 첫째, 셋째주 월요일 휴무
주소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12번지 아리랑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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