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얼마남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에 더위 먹어 '겔겔~'될 것 생각하니 웬지 긴장된다. 이럴 땐 미리 영양을 보충하는게 슬기로운 처사다.

흔히들 여름보양음식으로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떠올리지만 사실 또 하나 더 있다. 한우소고기다. 소고기는 맛도 좋고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고단백 영양식이다.

몸에 좋은 한우를 맛보기 위해 이번 기회에 주머니를 과감히 비워보자. 대덕밸리 전민동 골프연습장 넘어가는 길목의 왼편 상가에 위치해 있는 '세모시'라는 집이 있다. 한우생고기 전문점이다.

94년부터 문을 연 이 집은 고기가 육질이 부드럽고 맛 있기로 소문이 자자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곳이다. 

'지글지글~ 지지글~'

쇠고기 굽는 소리가 유난히 군침을 돌게 한다. 선홍빛이 감도는 고기는 보기만 해도 단번에 싱싱한 고기의 맛까지 느껴진다. 모든 고기를 농협 3~4군데서 직거래로 등급 좋은 한우로만 들여오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얼마나 고기 신선도에 자신감이 있었으면 박종연 주방장이 '등급표를 보여준다'고 자랑하기 까지 한다.

인기 메뉴는 단연 세모시 스페셜과 생꽃등심. 
스페셜을 주문하면 그 이름답게 살치살, 토시살, 마구리살 등 여러 특수 부위를 맛볼 수 있다. 신선한 살코기 가운데 하얗게 기름이 끼어 있어 마치 예쁜 꽃 모양을 연상시키는 생꽃등심은 고기 자체의 맛이 자랑거리다. 

밑반찬도 맛깔스럽고 풍부하다. 메인 메뉴인 고기를 빼놔도 밥 한그릇을 비울 수 있을 만큼 표고버섯볶음, 양념 게장, 고사리나물 등 10여가지 다양한 계절 반찬이 나온다. 특히 물김치는 시원하고 칼칼한 맛으로 고기의 느끼한 맛을 줄여주는 ‘일등공신’이다. 

고기와 함께 식사로 된장찌개를 먹는 것은 필수. 은근한 멸치육수에 구수한 장맛이 일품이다. 냉면은 약간 자극적이라 입맛이 민감한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점심특선을 주문하시라. 1만원에 소고기양념숯불갈비에 냉면, 소면, 공기밥 중 한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양념숯불갈비는 6천원만 내면 된다. 

전원에 나온듯한 상쾌함-분위기

세모시 바로 뒤편이 유성골프장과 연결된 산자락이라 전원에 나온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식당에 들어서면 현관에 ‘처음과 같이’이라는 글귀가 반갑게 맞아준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넓고 깔끔한 분위기가 무난하다.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별도의 방이 있어 회식이나 비즈니스 접대에도 훌륭하다. 

박종연 사장…”고기 불만사항 접수는 뭐든지 OK”

박사장은 손님이 고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불만의 소리가 들리면 바로 바꿔줄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94년부터 장사를 시작해 10년 업력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이 흘러도 질 좋은 고기를 고집스럽게 대접하다 보니 인근 연구원, 과학자, 기업인들 등 단골이 제법 된다. 단골이 오면 주문을 따로 하지 않아도 그날 가장 좋은 고기로 갖다 주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는 전민동, 원촌동 노인분들을 식당에 초청해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95년부터 시작해 벌써 9년째다. 

박 사장은 “동네 어르신들이 우리 식당을 찾아와줘서 제가 장사를 계속 할 수 있어요. 그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표현하는 것 뿐인데 영~ 쑥쓰럽네요”라며 기분좋게 웃는다. 

메뉴 : 세모시 스페셜 1만9천원, 생갈비 1만6천원, 생등심 1만6천원, 생갈비살1만3천원, 돼지목삼겹 6천원, 양념돼지갈비 6천원, 점심특선-소양념숯불갈비+냉면 소면 공기밥 중 한가지 선택 1만원 돼지숯불갈비 6천원, 냉면 4천원 등

상호 세모시가든
전화번호 042-861-0292
영업시간 오전 10시 ~ 저녁 10시
휴무 설,추석명절
주소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287-1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