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의 '와인전문바'...150여 와인 '즐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저녁이면 째즈나 샹송을 들으며 와인 한 잔에 몸을 맡기고 싶다.

가족과 연인들이 분위기 있는 저녁을 보낼 수 있는 곳. 바로 '뚜르뒤뱅'이 둔산동에 자리잡고 있다. '뚜르뒤뱅(Tour du Vin)'은 '와인으로의 여행'이라는 프랑스어로 대전 최초의 와인전문바다.

150여 종류의 와인을 비롯해 와인전문가(소믈리에)가 상주하고 있는 이 곳의 대표적인 와인과 음식을 소개한다.

뚜르뒤뱅을 대표하는 레드 와인은 '몬테스 알파 메를로'. 칠레산으로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편안히 마실 수 있는 가벼운 느낌의 와인이다. 와인의 붉은 빛이 매우 아름답고, 일반 와인보다 떫지 않은 맛으로 손님들이 즐겨 찾는 와인 중 하나다.

'모에 쌍똥'은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생산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샴페인이다. 신맛과 짠맛, 단맛, 쓴맛이 모두 잘 조화됐으며, 첫 잔을 따를 시 와인잔 안에서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온다. 이 샴페인은 마케팅에도 성공해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맛은 상큼하며 다른 와인보다 입맛을 잘 돋궈 주기에 디저트로도 적당하다.

'마운틴 크릭'은 호주산으로 대표적인 아이스와인이다. 아이스와인은 다른 와인보다 단 맛이 강한데 이유는 포도를 눈이 올 때까지 따지 않고 두기 때문에 수분이 빠져나가 단맛이 강해지는 것. 때문에 레드와인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아이스와인은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 곳에서는 '페리에'라는 물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음료수처럼 병에 담긴 이 물은 프랑스의 최상급 광천수로, 가스가 들어있으며 위염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는 치즈모듬과 꼬꼬뱅, 모듬 과일, 토마토 소스 홍합찜, 신선한 야채 샐러드 등이 있다.

이 중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바로 '치즈'. 이 곳에서는 각각의 와인 종류에 어울리는 치즈를 구비해 놓고 있다.

레드 와인의 경우 블루치즈와 에담 등 강한 맛의 치즈가 어울리며, 화이트 와인은 부드럽고 고소한 까망뵈르와 브륏, 에멘탈, 아담, 스모크 등과 궁합이 잘 맞다.

블루치즈는 소젖으로 만든 푸른 곰팡이 치즈로 냄새가 강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니 사전에 알고 주문해야 한다.

'꼬꼬뱅'은 닭다리에 볶은 라이스, 샐러드 등이 함께 나오는 것으로 닭다리의 쫄깃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닭다리는 레드와인에 계피, 통후추 등 향신로를 넣은 뒤 1~2일 정도 재어 놓은 후 후라이팬에 볶아 다시 재운다. 이를 꺼내 20분간 삶아 닭다리는 건져내고, 남아 있는 와인을 쫄여서 소스를 만든다. 때문에 소스에서 향긋한 와인향이 바로 느껴진다.

샐러드는 치커리와 미니 로메인, 발삼식초와 후추, 소금을 뿌린 올리브유, 당근과 양파, 파프리카 등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예약시 음식을 주문하면 고객 취향과 가격에 맞는 '맞춤형 메뉴'가 가능하다. 명절에는 떡국을 끓여주기도 하며, 라면을 원할 시에는 라면을 끓여주기도 한다.

뚜르뒤뱅을 운영하고 있는 홍형기 대표는 14년간 외국에서 수입해 온 주류를 각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 납품하는 주류도매업 사업가로, 지난 94년부터 4년간 수입전문도매업협회 회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홍 대표는 "뚜르뒤뱅은 누구나 쉽게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곳"이라며 "와인을 추천할 수 있는 와인전문가 등 고품격 서비스와 부담없는 가격으로 최상의 와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부터는 매월 '와인뷔페'를 열 계획이다. 30명 정도의 신청을 받아 즐기고 싶은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스탠딩 파티를 준비할 예정.

또, 옷에 와인 얼룩이 생겼을 때 지울 수 있는 '와인 이레이저'를 준비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추천인...화학연 이동구 박사

'뚜르뒤뱅'을 추천한 사람은 다름아닌 '나노파마약'을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의 이동구 박사.

이 박사는 "회식 후 2차를 갈 때 보통 노래방이나 생맥주집을 가는데 그런 곳에서는 대화를 나눌 수가 없다"면서 "뚜르뒤뱅은 조용한 곳에서 와인을 매개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Tip - 와인 백배 즐기기

와인을 마시기 전 잔을 돌려주면 와인의 탄닌이 산소와 호흡해 공기 중으로 날아가게 된다. 이는 와인의 강하고 떫은 맛을 없애준다.

또, 흔들어 주기 때문에 잔에 와인 향기가 가득 배어 와인을 마실 때 코로 향이 들어가게 된다.

마실 때는 입에 와인을 조금 넣은 뒤 혀로 입안 전체를 적셔준다. 와인 향이 입안 가득히 오랜 여운을 남겨준다.

메뉴 : 몬테스 알파 메를로 6만6천원, 모에 쌍똥 브뤼 13만원, 아이스 와인 5만 5천원, 하우스와인 1만1천원~1만5천원, 꼬꼬뱅 3만원, 연어샐러드 2만5천원, 스페셜 치즈모듬 4만원, 과일치즈모듬 3만원, 모듬치즈 2만5천원, 모듬과일 2만5천원, 토마토 소스 홍합찜 2만5천원, 멜론과 햄 1만5천원, 새송이구이 1만5천원, 신선한야채샐러드 1만5천원, 페리에 3천원 등

상호 뚜르뒤뱅
전화번호 042-483-2283
영업시간 오후6시~새벽2시
휴무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43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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