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술꾼 사랑 받은 ..신탄진 ‘남주동해장국’집


세계2차대전이 발발했던 1943년 그 때 그 시절...
까마득한 그 옛시절부터 가마솥에 사골국물을 설설 끓여 뚝배기에 해장국을 담아오던 집이 있다. 60년 전통 해장국집이다. 신탄진 목상동에 있는 코카콜라를 바로 지나면 한국타이어 맞은편, 길 모퉁이에 있다.

1943년부터 이승호 할머니를 시작으로 3대째 나재경 며느리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넉넉한 손길이 닿은 푸짐한 뚝배기에 담긴 칼칼하고 진한 국물이 이집 해장국 맛의 맥이다.

이 집은 본래 청주 남주동해장국이 본점. 청주 남주동 牛시장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우시장 부근이라서 널린게 소뼈였던 그곳에서 소뼈를 이용할 만한 음식이 무얼까 궁리하던 끝에 소뼈로 해장국 국물을 만들기 시작했단다.

역시 오랜전통은 무시하지 못할 것. 오래된 집이라 그런지 뭔가 다르다. 맛도 그렇고 뚝배기에 담긴 풍부한 양, 그리고 아줌마들의 친절 모두가 만족스럽다.

뼈다귀 해장국과 선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이 이 집에서 내놓는 메뉴다. 소의 뼈, 꼬리, 방광 등을 가마솥에 넣고 진한 국물을 만든 다음 여기에다가 선지와 뼈다귀를 넣으면 선지해장국이 되고 뼈다귀 해장국이 되는 것이다.

이중 제일 인기는 선지해장국과 뼈다귀 해장국. ‘여기 선지요’ 하는 주문이 많이 들린다 싶으면 ‘여기 뼈다귀 5개 주세요’ 하는 주문이 또 줄을 잇는다.

뼈다귀 해장국은 감자탕같이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이고 선지해장국은 특유의 칼칼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맛있는 집과 맛없는 집은 끝맛 한끝 차이. 음식이 마지막 혀끝에서 느껴지는 맛이 착 감겨야 맛있는 집이다. 이 집 해장국은 다행히 혀끝에 착 감긴다.

그리하여 하루 해장국 3~4백 그릇은 거뜬하다.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대거 몰려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는 경우가 허다분하고 전국각지에서 온 손님들이 동네 어르신들에게 드리기 위해 포장도 많이 해간다.

돼지껍데기무침도 별미다. 고기를 씹으면 입안에 돼지고기 특유의 느끼한 냄새가 퍼질 것 같지만 별 냄새가 나지 않고 오히려 고소름 하니 꼬들꼬들하게 씹힌다. 미나리, 오이, 양파, 참깨 등으로 양념돼 있다. 술 마시는 사람들에게 소주안주로 ‘딱’.

푸짐은 기본사항이며 음식재료도 철저하게 한우만 고집한다. 밥을 더 먹고 싶으면 달라면 더 주니 괜시리 눈치보지 않아도 된다.

해장국을 다 먹고난 한참 후에도 구수한 해장국 진한냄새가 옷에 진동한다. 그 내음에서 옛 전통의 향취를 느낀다. 이 집 해장국은 인기가 날로 더해 최근 노은지구에 체인점도 냈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 
거목으로 만든 투박한 탁자들, 주방엔 가마솥과 높이 쌓아올린 뚝배기들...
레스토랑처럼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털털한 대화도 마음껏 해댈 수 있는 편하고 정겨운 집이다. 해장국집에서 삐까번쩍한 인테리어는 오히려 안 어울릴 듯하다. 식당은 총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영진, 나재경부부-주인장 
장사도 잘되고 봐야 한다. 이 집 주인장 전영진, 나재경 부부는 매일 몰려오는 손님들 때문에 얼굴에 웃음꽃이 떠나질 않는다. 

3대째 며느리인 나재경 사장은 ‘첫째는 맛, 둘째는 친절’이라며 매일같이 해장국 맛을 유지하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맛깔스런 국물을 끓여놓고 오가는 손님들을 편하게 맞이한다. 

메뉴 : 콩나물해장국 6,000, 뼈다귀탕7,000, 돼지껍데기무침 12,000, 뼈없는닭발무침 13,000, 등뼈감자전골 35,000(大) 30,000(小)

 

상호 청주 남주동 해장국
전화번호 042-935-9575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휴무
주소 대덕구 목상동 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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