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라, 오늘의 커리부터 독특한 커리까지 골라먹는 재미 '듬뿍'
인도 셰프 매일 아침 직접 요리···인도식 샐러드와 감자튀김 '독특'

커리&라씨 세트는 오늘의 커리와 인도식 샐러드, 난, 라씨가 함께 나온다. <사진=대덕넷>
커리&라씨 세트는 오늘의 커리와 인도식 샐러드, 난, 라씨가 함께 나온다. <사진=대덕넷>
지난 겨울 한적한 주택가에 예쁜 간판이 하나 걸렸다. 차를 타고 지나갈 때 마다 어떤 곳일까 궁금했지만 식당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큰 도로변에 있지만 전원주택 단지로 주변에 음식점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곳에서 식사를 했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다"는 말이 들려왔다. 궁금함에 자칭 맛 판정단이라는 이들과 함께 점심시간을 이용해 찾았다. 

유성구 탑립동에 위치한 '시타라'는 전원주택을 개조해 만든 인도 전통 음식점이다. 주변에 식당 하나 없이 나홀로 위치하고 있다. 한적한 동네인 만큼 식당에도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예약이 아니었으면 기다리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길 뻔 했다. 

연인, 친구, 가족 등 많은 이들이 이미 테이블에서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주문을 서둘렀다. 런치세트인 커리&라씨 커리와 커리&인도식 볶음밥 세트, 메인 메뉴인 크림 새우 커리도 선택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크림 새우 커리. <사진=대덕넷>
고소한 맛이 일품인 크림 새우 커리. <사진=대덕넷>
런치 메뉴는 그날에 쓸 재료로 매일 아침 만드는 홈스타일 인도 커리를 제공한단다. 

커리&라씨 세트는 큰 접시에 오늘의 커리 1종류와 인도식 그린 샐러드, 인도스타일의 후라이드 베지터블, 플레인 난 또는 라이스가 제공된다. 커리&인도식 볶음밥 세트는 커리, 샐러드, 후라이드 베지터블에 인도식 볶음밥이 나온다. 

이날은 오늘의 커리로 야채와 치킨 커리가 제공됐고, 밥 대신 난을 선택했다. 난은 플레인이 기본으로 갈릭과 버터 난으로 바꾸고 싶으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인도 셰프가 직접 요리했다는 야채와 치킨 커리는 살짝 매운맛이 감돌았다. 야채 커리에는 익은 감자와 브로콜리 등이 커리와 어우러져 있으며, 치킨 커리는 커리 속에 든 치킨이 부드럽게 씹힌다.
  
함께 나오는 그린 샐러드는 신선한 야채에 향신료가 살짝 가미된 소스가 뿌려졌다. 인도스타일의 후라이드 베지터블은 인도식 감자튀김으로, 바삭하지는 않지만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커리는 밥보다 난과의 궁합이 더 환상인 듯싶다. 금방 구워 나온 난은 따끈하면서도 부드러워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어난다. 자꾸만 손이 가게 하는 맛이랄까? 포크도 필요 없다. 맨손으로 난을 크게 뜯어 커리를 듬뿍 찍은 후 입 안에 가득 넣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난다.   

담백함이 특징인 플레인 난 대신 버터, 허니버터, 치즈 난 등도 있으니 입맛 따라 골라 먹으면 좋을 듯하다. 

메인 요리로 주문한 크림 새우 커리는 부드러운 크림 스프에 새우가 들어간 요리로 먹을수록 고소함이 진하게 남는 맛이다. 느끼할까 고민했는데 오늘의 커리와 번갈아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 바닥이 드러났다. 

시타라가 추구하는 맛의 원칙은 '3+1'이라고 한다. 담백함, 재료 교유의 식감, 부드럽고 섬세한 향에 천연 향신료를 시타라만의 방식으로 믹스하고 갈아서 요리에 적용했단다. 

커리는 난을 손으로 뜯어 커리를 듬뿍 찍는게 제맛이다. <사진=대덕넷>
커리는 난을 손으로 뜯어 커리를 듬뿍 찍는게 제맛이다. <사진=대덕넷>

 커리&인도식 볶음밥 세트에는 오늘의 커리와 인도식 샐러드, 볶음밥, 후라이드 베지터블이 나온다. <사진=대덕넷>
커리&인도식 볶음밥 세트에는 오늘의 커리와 인도식 샐러드, 볶음밥, 후라이드 베지터블이 나온다. <사진=대덕넷>
후식으로는 인도 자연발효 요거트 라씨가 인기다. 라씨가 메뉴에 포함된 탓에 추가로 주문하진 않았지만 새콤달콤한 라씨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가해도 좋을 듯하다.

메뉴판에는 앙증맞은 그림 하나가 눈에 띈다. 코끼리 그림은 이곳의 대표 메뉴며, 웃는 얼굴은 아이들을 위한 메뉴, 고추는 매운 음식에 대한 표시다.  

시타라는 음식 맛만큼이나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높은 천장고로 매장이 시원해 보이는데, 린넨 느낌의 패브릭으로 감싼 여러 모양의 조명은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또 곳곳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한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큰 새우와 커리, 난의 궁합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사진=대덕넷>
큰 새우와 커리, 난의 궁합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사진=대덕넷>

시타라는 높은 천장고와 멋스러운 조명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장 곳곳에 인도풍 소품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사진=대덕넷>
시타라는 높은 천장고와 멋스러운 조명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장 곳곳에 인도풍 소품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사진=대덕넷>

시타라 내·외관 모습. 화사한 꽃과 메뉴 안내판이 입구에 놓여있다. <사진=대덕넷>
시타라 내·외관 모습. 화사한 꽃과 메뉴 안내판이 입구에 놓여있다. <사진=대덕넷>
◆ 음식정보
▲데일리 커리 세트 9500원 ▲커리&라씨 세트 1만1500원 ▲커리&인도식 볶음밥 세트 1만3000원 ▲커리&탄두리치킨 세트 1만6500원 ▲버터치킨 커리 1만7000원 ▲크림 새우커리 1만7000원 ▲라씨 3500원 ▲플레인 난 2500원. 
상호 시타라
전화번호 042-934-1415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저녁 9시 30분(브레이크 타임 3시~5시 30분)
휴무 일요일
주소 대전시 유성구 오룡2길 70,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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